수입 돼지고깃값 '출렁'…대형마트도 가격 인상 조짐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9.09.25 20:13 수정 2019.09.25 22: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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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돼지열병이 계속 퍼지면서 국내 돼지고깃값이 들썩이고 있다고 어제(24일) 말씀드렸는데 문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장 수입량을 늘리기도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 이유를 권애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돼지 농가 이동 제한 조치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전국 도매시장 14곳 가운데 6곳은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수도권의 국내 최대 도매시장에서는 경매가가 첫 발병 직후인 지난 18일 가격의 턱밑까지 다시 치솟았습니다.

그동안 가격 인상을 자제했던 대형마트들도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 비축분이 소진돼, 주 후반부터는 인상된 도매가가 반영돼 판매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네 정육점과 식당들은 수입고기 대체를 고민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이번 사태 직후 수입고기 가격이 급등한 겁니다.

[정육점 주인 (부산) : 엄청나게 고민이 많이 됩니다, 지금. 수입이 엄청나게 많이 올랐어요. 30% 정도? 열병 터지자마자, 그다음 날부터 바로 그렇게 올랐어요.]

[돼지고기 수입업체 직원 : 대안으로 찾을 것이 수입육 돼지고기잖아요. 유통업체들도 그런 걸 다 아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격은 당연히 조정이 있죠.]

게다가 세계 돼지의 절반을 보유했던 중국의 사육 마릿수가 대륙을 휩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1년 새 40% 가까이 급감하면서 국제 돼지고기 시세는 올 들어 이미 고공행진을 거듭해 왔습니다.

우리나라 수입돼지 물량의 46%, 중국 수입 물량의 63%가 집중된 유럽 시장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23% 넘게 올랐습니다.

물량이 급한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대폭 줄였던 미국산 돼지 수입을 확대할 것으로 보여 미국산 가격도 재상승할 기세여서 수입을 통한 돼지고깃값 안정은 어려울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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