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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의문의 화재와 냉장고 속 모자시신…전문가 "죽었을 때 발견될 모습 보존 위해 냉장고" 추정

'궁금한이야기Y' 의문의 화재와 냉장고 속 모자시신…전문가 "죽었을 때 발견될 모습 보존 위해 냉장고" 추정
의문의 화재 속 시신 두 구의 사연은 무엇일까.

2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화재 후 발견된 냉장고에서 모자의 시신이 발견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이 분석에 나섰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새벽,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의 주민들은 "폭발소리에 놀라서 깼다"고 말했다. 불길은 5층에서 치솟아 아수라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경비원은 사건 당시를 "5시25분에 불이 솟았다. '펑'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은 경찰과 소방대원이 함께 온 것에 단순 화재는 아님을 예감했다고 덧붙였다.

검게 탄 집에서 발견된 두 구의 시신은 모자의 것이었다.

김인기 소방서 현장대응단 팀장은 "누워 있는 냉장고에 작은 사체와 큰 사체가 있었다. 시너를 뿌려두고 도시가스 배관을 잘라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살인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은 인화물질이 든 통이 냉장고 앞에서 발견됐다고 했다. 화재 당시 문이 닫혀 있어 연소에 필요한 산소가 충분치 않았고, 큰 불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방서 측은 발견된 시신의 상태에 대해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라며 화재 시 살아있는 상태로 냉장고에 갇혀있던 것으로 추정했다.

제작진은 사건 전날 CCTV를 공개했다. 아들의 사망 전 모습만 담겼을 뿐 외부의 흔적은 없었다.

이어 주민들은 사망한 어머니 김 씨에 대해 "평소 이웃과 왕래하지 않았다"라며 아들과 산 것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싸우는 소리가 종종 들렸다가 어느 날 뚝 그쳤다. 사고가 나기 며칠 전 다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소방서 측은 "왜 힘들게 죽었을까. 시작부터 과정까지 상당히 특이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을 두고 이수정 범죄심리학 교수는 "고통의 지연일 가능성이 크다. 온전한 몸으로 뜨거운 불을 맞이하긴 싫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육성필 상담심리학 교수는 고인이 마지막 모습에 대한 걱정도 존재했을 것이라며 "죽었을 때 발견될 모습(때문에) 보호막이나 차단막으로서 냉장고를 사용한 게 아닌가"라는 의견을 더했다.

(SBS funE 김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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