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어느덧 100일 넘겼지만…보이지 않는 출구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09.16 21:02 수정 2019.09.16 21: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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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달 전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대하며 시작된 홍콩 시위가 오늘(16일)로 100일째를 맞았습니다. 홍콩 정부가 결국 법안을 철회했지만, 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사태 해결의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정성엽 특파원이 홍콩 시위 100일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경찰이 집회를 불허해도 거리 행진은 이어졌고 화염병과 물대포가 오가는 대치는 시간이 갈수록 과격해졌습니다.

중국 국기와 건국절 현수막을 불태우는 등 시위대의 반중 정서가 두드러지면서 친중-반중의 민간 충돌도 빈번해졌습니다.

100일간의 홍콩 시위는 범죄인 인도법안이 촉발 원인이었지만 법안이 철회된 이후에도 민주화 요구로 이어져 일국양제, 하나의 중국이라는 베이징의 가장 예민한 원칙과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홍콩을 찾는 관광객은 급감했고 신용등급 하락, 이민 희망자 급증 등 사회·경제적 문제도 불러일으켰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서방 세계와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조슈아 웡/데모시스토당 대표 : 홍콩 시민들은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 시켜 줄 것을 강력하게 희망합니다.]

미중 무역전쟁과 시기가 겹치면서 미국은 홍콩 인권 문제를 고리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중국은 이를 주권 침해로 받아들입니다.

[화춘잉/中 외교부 대변인 : 홍콩은 전적으로 중국 내정입니다. 어떤 외국 정부나 인사도 관여할 수 없습니다.]

강경 진압 엄포만을 되풀이하는 홍콩 정부는 시간이 갈수록 사태 해결 능력을 의심받고 있고 중국 정부 또한 운신의 폭이 크지 않습니다.

홍콩 행정 수반을 직접 뽑겠다는 시위대 요구를 중국 정부가 수용할 가능성도 크지 않아 100일을 넘긴 홍콩 시위 사태는 아직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