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 백지화…"환경 훼손 우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작성 2019.09.16 20:55 수정 2019.09.16 21: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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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찬성과 반대 논란 속에 지난 30년 넘게 추진돼왔던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결국 없던 일이 됐습니다. 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며 정부가 반대한 것인데 강원도는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 케이블카 사업은 강원 양양군 오색리 지역에서 해발 1,480m의 끝청봉까지 3.5km 구간입니다.

환경부가 케이블카 사업에 '부동의'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이 지역이 산양 등 멸종 위기 야생생물 13종의 서식지로 보호 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조명래/환경부 장관 : 오색 삭도 설치 운영으로 인한 환경 훼손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부동의' 의견을 제시한 것입니다.]

또 백두대간의 핵심인 설악산의 지형을 변화 시켜 생태, 경관적 가치를 훼손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환경갈등조정협의회 외부위원 12명 가운데 8명이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했습니다.

이 사업은 1982년 지역경제 활성화 목적으로 처음 추진된 후 진척 없이 원점에서 맴돌다,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급물살을 타 2015년에 조건부 승인됐습니다.

이후 협의회를 구성했지만, 찬반 대립이 격화돼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는데 결국 백지화됐습니다.

환경단체들은 결정을 반겼습니다.

[정인철/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상황실장 : 국립공원이라고 하는 최상위 보호 지역에서의 대규모 국책사업은 더 이상 없다….]

강원도는 정부가 2015년 조건부 승인하고 번복한 것은 재량권을 넘은 불법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진하/양양군수 : 양양군은 굳은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서 행정소송 등 모든 수단을 통하여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강원도 지역발전에 도움 되는 대안 사업을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원종찬 G1, 영상편집 : 김선탁,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