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등…사우디 원유 의존 높은 한국 영향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09.16 20:41 수정 2019.09.16 21: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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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의 핵심 석유 시설이 가동을 멈췄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요동쳤습니다. 브렌트유 가격은 장 초반 배럴당 71.95달러로 20% 가까이 치솟았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도 한때 15.5% 가까이 오르며 배럴당 63.34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렇게 불안한 중동 정세에 출렁이는 기름값이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김도균 기자가 지금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나라의 1위 원유 수입국으로 우리나라 전체 원유 수입량의 약 30%가 사우디산 원유입니다.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이 반 토막 나면서 세계 전체 원유공급량이 당장 5% 줄어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 정도의 시차로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데 일각에서는 휘발윳값이 7년 만에 리터당 2천 원 시대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각종 원자잿값이 유가와 직결된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플라스틱 제조업체 관계자 : 영향 있죠. 유가가 오르면 원자재가 오른다고 보니까. 아직은 변화가 없고요. 있을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보는 거죠.]

긴급회의를 연 산업부는 현지의 원유 선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당장 원유 수급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높지 않은 시점인 데다 사우디에 이어 미국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뜻을 밝힌 것도 과거와 같은 석유파동은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문제는 사태의 장기화 여부입니다.

[이광우/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사우디아라비아의 충격이 국지전이나 보복 등으로 무력사태로 심화하면 (유가가) 현 수준보다 높아질 우려가 있습니다.]

중동산 원유의존도가 80%에 가까운 우리나라는 중동정세 불안에 직접 노출될 수밖에 없어 미국의 셰일 원유 수입 확대 등 장기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오영춘,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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