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 믿어 '치료 거부'…콩고 에볼라 사망 2천 명 넘어

김정기 기자 kimmy123@sbs.co.kr

작성 2019.09.04 12: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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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볼라에 감염된 9살 콩고 소녀가 이웃나라 우간다에서 숨지는 등 에볼라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지난 1년간 전염병 에볼라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2천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8월 초 우간다, 르완다와 접한 국경 지역인 콩고 북키부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뒤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발병 6개월 만인 올해 2월 사망자가 500명을 넘었고 지난 6개월 동안 사망자는 더 빠르게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15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콩고 보건당국과 세계 보건기구 WHO는 에볼라 퇴치에 노력하고 있지만, 무장 반군으로 인한 치안 불안과 미신을 믿는 일부 현지인들의 치료 거부 등으로 확산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WHO는 이 지역 주민 20만 명에게 새로운 치료법과 백신을 제공했지만 에볼라 확산세가 둔화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에볼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으로 고열, 설사, 구토, 복통과 함께 치명적인 내출혈을 동반합니다.

감염 뒤 1주일 내 치사율이 92%나 됩니다.

특히 최근 에볼라에 감염된 9살 콩고 소녀가 이웃나라 우간다에서 숨져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콩고에서 에볼라 발병 사태는 1976년 이후 열 번째입니다.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로 1만 1천여 명이 숨진 사태에 이어 전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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