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훈련에 처음으로 불쾌감 드러낸 美, 일본 편드나?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작성 2019.08.28 20:16 수정 2019.08.28 21: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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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최근 우리에게 실망했다, 생산적이지 않다 처럼 지금까지는 잘 듣지 못했던 불만 섞인 표현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지금까지 매년 해오던 독도 훈련을 놓고도 처음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는데, 미국 정부의 입장이 일본 쪽으로 좀 기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미국의 속내를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미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의 독도방어 훈련에 대해 "시기와 메시지,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한일 갈등을 해결하는데 생산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독도 문제에 대해 기계적인 중립을 지켜오던 미국이 독도 훈련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은 처음으로 표현 또한 외교적으로 이례적입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와 관련해서는 우려와 유감을 나타내는 것을 넘어 결정 번복을 요구했습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가 협정이 종료되는 오는 11월 22일까지 한국이 생각을 바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미국을 통한 한일의 군사 정보 공유는 효과적이지 않다며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같은 위기 상황에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렇게 전례 없이 노골적으로 나오는 것은 불편한 심기를 의도적으로 내보이는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안보와 돈 문제를 묶어서 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폭 올린 비용 청구서를 내밀기 앞서 사전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 25일, 프랑스 G7 회의) : 중국은 미국 옥수수를 사겠다고 하고는 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본 정부를 대신해 아베 총리는 그 모든 옥수수를 사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아주 큰 거래입니다.]

일본에 신세를 진 미국이 한일 갈등을 일본 입장에서 해결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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