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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美 실망 당연…한미동맹 한 단계 강화될 것"

<앵커>

우리 결정을 미국이 이해했다는 어제(22일) 청와대 설명과 달리 방금 들으신 대로 미국은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오늘 미국이 실망하는 건 당연하다며 이번 일을 한미동맹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이해했다는 어제 청와대의 설명은 대체 무슨 뜻이었는지, 전병남 기자가 자세히 풀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 협정의 종료 가능성을 언급했던 청와대 국가안보실 김현종 2차장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먼저 협정 종료를 결정할 때까지, 한·미 두 나라 국가안전보장회의, NSC가 두 달간 9번 유선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한·일 지소미아 문제에 대한 검토과정에서 미 측과는 수시로 소통했고, 특히 양국 NSC 간에는 매우 긴밀하게 협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미국이 협정 연장을 원한다는 의사를 표시해 왔는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니 실망하는 건 당연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된 "미국도 한국 정부의 결정을 이해했다"는 어제 설명에 대해서는, '소통과 협의를 충분히 했다'는 취지의 답만 반복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입장이 충분히 전달된 걸 미국도 이해했다고 설명한 걸로 보입니다.

미국의 실망이 당연하다고 한 김 차장은, 이번 결정을 통해 오히려 한·미 동맹이 한 단계 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우리가 안보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면 이는 미국이 희망하는 동맹국의 안보 기여 증대에도 부합할 것이고, 종국적으로는 한·미 동맹의 강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국방예산을 늘리고 군 정찰위성·경항공모함 같은 전략무기를 확충해 안보 역량을 강화하면 동맹 관계가 강해진다는 겁니다.

결국 오늘 브리핑은 미국의 불만은 어쩔 수 없는 걸로 보고 협정 종료를 결정했다는 걸 확인한 셈인데, 불만 가득한 미국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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