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방어 간담회' 연 與…"보편적 기회" 꼬인 해명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작성 2019.08.21 20:22 수정 2019.08.21 22: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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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대로 파문은 계속 커지고 있지만 조국 후보자를 지키겠다는 여권의 입장은 더욱 견고해지는 모양새입니다. 후보자가 법을 엄정하게 집행할 법무부 수장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검증해야 할 여당 청문위원들도 함께 나섰는데 비판적인 여론과 꽤 동떨어진 발언들도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권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후보자를 검증해야 할 여당 법사위원들이 방어에 나섰습니다.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서 최근 의혹 제기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했습니다.

[송기헌/민주당 의원 : (야당이) 사법 개혁을 저지하기 위해서 조국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정치 공세로 집중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여론 악화의 원인으로 떠오른 후보자 딸 관련 의혹에 문답이 집중됐는데 대학 인턴십과 논문 제1저자 등재가 "특혜가 아니"라는 방어 논리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보편적 기회, 열려 있는 기회"라며 "누구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신청하고 노력하면 접근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소수의 기회가 아니냐'는 질문에도 "만약 일반고에도 인턴십 제도가 있고, 학부모 중에 교수가 있다면 할 수 있어" 특혜가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철희 의원이 뒤늦게 국민 정서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어느 정도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기회라는 뜻"이라고 수습했습니다.

그러나 김종민 의원은 "개인이 제도를 뛰어넘을 수 없다, 특목고가 있는 한 자녀의 선택을 막는 것은 독립운동 수준"이라며 조 후보자를 옹호했습니다.

청와대도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합리적 의혹 제기도 있지만, 일부 언론이 사실과 전혀 다르게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며 청문회에서 검증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명 철회나 중도 사퇴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방어벽이 두터워지는 만큼 여권 내부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후보자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용진/민주당 의원 : '미안하다 아빠가 훌륭하지 못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집이 많아지면 어렵죠. 그런 면에서 국민들이 실망이 있을 것이라고 봐요. (그런 면에서)솔직하게 설명하고 해명하고…]

2~30대 중심의 비판 여론이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지키겠다는 여권의 기조와 부정 입학이라며 조 후보자를 고발한 한국당이 충돌하면서 오늘도 청문회 일정은 합의가 안 됐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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