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위 진압 영상 공개한 중국…노골적인 무력 위협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08.18 20:22 수정 2019.08.18 23: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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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방금 들으신 대로 날이 어두워진 뒤가 걱정입니다. 중국은 오늘(18일)도 무장경찰들이 시위를 진압하는 훈련 영상을 공개하면서 노골적으로 위협을 했습니다. 하지만 또 실제로 진압을 한다면 세계 여론이 나빠지는 건 물론이고 홍콩에서 외국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중국 경제에도 만만치 않은 타격이 올 수 있어서 고민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무장경찰이 홍콩 인근 선전에서 어제 대규모 시위 진압 훈련을 한 영상입니다.

방패를 앞세운 무장경찰들이 가상 시위대를 밀어내고 물대포와 고무탄을 쏘면서 시위대를 제압합니다.

지난 6일 칼을 빼라는 선동적인 구호를 내걸고 훈련을 했던 광둥성 공안국 무장경찰이 다시 동영상을 공개하며 위협한 겁니다.

[당 지휘에 복종해 승리하고, 준비 태세도 훌륭하다.]

훈련 장소로 공개한 하이빈 광장은 인민해방군 무장경찰이 주둔한 선전만 스타디움과 8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이렇게 홍콩 시위대를 향한 중국 당국의 위협은 계속 격해지는 가운데, 무장경찰이 일부 투입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선전에서 2-30대 젊은 남성들이 열 명, 스무 명씩 무리를 지어 선전에서 홍콩으로 넘어가고 있고, 홍콩 경찰 중에 중국 본토 말을 쓰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 얘기도 전해지지만 홍콩 정부는 이런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SNS 상에서는 야당 인사들이 무력 개입을 피해 해외로 나갔다는 가짜 뉴스가 돌고 있습니다.

시진핑 지도부로서는 1989년 톈안먼 사태 같은 유혈 진압에 대한 부담감이 큽니다. 그렇더라도 홍콩 시위가 계속되는 것도 마뜩지 않은 상황이라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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