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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6월 기준 공공 부채 3천241조 원…역대 최고치

지난 6월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공공 부채 규모가 2조3천862억유로(약 3천241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중앙은행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달 대비 215억유로(약 29조원) 증가한 것이다.

2017년 기준 이탈리아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조7천342억유로인 점을 고려할 때 GDP의 137%에 달하는 규모다.

이탈리아의 공공 부채는 지난 4월 2조3천733억유로로 최고점을 찍은 뒤 5월엔 2조3천645억유로로 소폭 줄었다가 6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이전 기록을 넘어섰다.

정부 부채를 보면 중앙정부 빚이 226억유로 증가한 반면에 지방정부 빚은 11억유로 감소했다.

이탈리아 국가 부채는 그리스에 이어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특히 EU 권고치인 GDP 대비 60%를 2배 이상 초과하는 상태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어 EU 경제의 '뇌관'으로도 자주 거론된다.

독일, 프랑스에 이어 유로존 3위 경제대국인 이탈리아는 부채 규모를 GDP 대비 130% 이내로 묶으려 애쓰고 있으나 GDP 성장률이 정체 상태에 빠진 가운데 공공 부채가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탈리아 연방정부를 좌지우지하는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경제 부흥을 위해 급격한 감세와 확장적 재정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공공 부채 규모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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