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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비당권파 탈당 "대안 신당 건설"…정동영 "구태정치" 비난

평화당 비당권파 탈당 "대안 신당 건설"…정동영 "구태정치" 비난

권란 기자 jiin@sbs.co.kr

작성 2019.08.12 11:04 수정 2019.08.12 15: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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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안정치회의에서 발언하는 유성엽 의원(가운데)

지난해 2월 국민의당 분당 과정에서 결성된 민주평화당이 창당 1년 반 만에 다시 쪼개졌습니다.

이른바 평화당 비당권파,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10명은 오늘(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당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습니다.

오늘 탈당을 선언한 10명에는 평화당 원내대표인 유성엽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 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이 포함됐습니다.

대안정치는 기자회견문에서 "평화당은 5·18 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며 "대안신당은 국민적 신망이 높은 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안정치의 대표격인 유성엽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대안연대'로 가고, 외부에서 대표를 추대할 때까지 임시대표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의원 등과의 교감과 관해서는 "다른 정당을 염두하고 가는 게 아니고 제3지대에서 새로운 인물로 신당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안정치 소속인 박지원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탈당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민심에 따르겠다는 각오"라며 "우리가 간결하고, 선명하게 옳은 길을 간다면 새 인물들이 함께하고 한국정치를 바꿀 더 큰 정치 세력은 반드시 태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동영 대표와 수석대변인인 박주현 의원 등 당권파는 비당권파의 집단 탈당을 맹비난하며 '재창당의 길'을 걸으며 평화당을 재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기 전 "오늘 평화당은 구태정치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다"며 "10명이 탈당한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로, 가지 말아야야 할 길을 끝내 간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이후로 탈당파는 잊고 우리가 가야 할 길에 집중하겠다"며 "작지만 강하고 유능한 정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주현 의원은 "탈당은 황당할 정도로 아무런 명분도 이유도 없다"며 "평화당은 이번 탈당 사태를 구태정치로부터 환골탈태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경진 의원은 오늘 오후 탈당해 독자 행보를 걸을 예정입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 사이 '중립'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조배숙·황주홍·김광수 의원은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조배숙 의원은 오늘 오전 최고위에 참석해 "신당 창당에 동의하고 다 함께 가야 한다는 것도 동의하지만 결국 시기의 차이"라며 "인내하지 않고 새롭게 시도도 하지 않고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두고두고 탈당파에게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대안정치를 비난하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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