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영사] 지금까지 이런 재난 영화는 없었다 '엑시트'

이주형 기자 joolee@sbs.co.kr

작성 2019.08.09 16: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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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86 : 지금까지 이런 재난 영화는 없었다 '엑시트'

이번 주 [책영사 :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재난 탈출 액션 영화 <엑시트>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영화 <엑시트>는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름 극장가에 새로운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용남(조정석)은 어린 조카마저 삼촌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워하는 청년 백수입니다. 비록 지금은 가족들의 눈칫밥을 먹고 있는 용남이지만, 그는 사실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

온 가족이 모인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 참석한 용남은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한 동아리 후배 의주(윤아)를 만나게 됩니다. 어색한 만남도 잠시, 유독 가스가 도시에 퍼지게 되고, 칠순 잔치가 열렸던 빌딩에도 가스가 올라와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쌓아 두었던 온갖 스킬을 동원하여 탈출을 시도하는데요. 과연 이들은 자욱한 연기로 뒤덮인 도심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재난영화는 무겁고 어두웠습니다. 하지만 <엑시트>는 다릅니다. 유독 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한다는 긴장감을 갖고 있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웃기다 못해 유쾌하기까지 합니다.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도 스릴과 웃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엑시트>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을 떠오르게 합니다. 칠순 잔치가 끝나고 남은 음식을 싸는 가족들, 유독 가스가 퍼지는 상황에서도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 등 현실 고증 100% 장면들과 진지하지만 어딘가 허술한 등장인물을 보니 왜 <엑시트> 뒤에 <극한직업>이 겹쳐 보였는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웃고 넘기는 타임킬링용 영화도 아닙니다. 청년 실업문제, 직장 내 성희롱, 열리지 않는 옥상문 등 현재 사회의 문제를 보여주어 관객들에게 생각 거리를 던져주기도 합니다. 거기에 우리가 평상시 등한시했던 SOS 구조요청 구호까지 알려주니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재난 영화가 탄생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아직도 귀에 맴도는 그 소리, "따따따 따 따 따 따따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다시 한 번 외워봅니다.

(글: 인턴 김성은,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라미, 안군, 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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