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폭풍 감당하겠나"…기자들이 분석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소현 에디터,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작성 2019.08.03 09:00 수정 2019.08.03 13:38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 SBS 기자들이 뉴스에서 다 못한 이야기를 시청자들께 직접 풀어 드리는 '더 저널리스트(THE JOURNALIST)'! 이번에는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현실화됨에 따라 예상되는 파장을 전해드립니다. 산업IT팀 김도균 기자와 이슈취재팀 최재영 기자가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2일) 오전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했습니다. 반도체 수출규제 한 달 만에 추가 경제보복을 감행한 겁니다. 이번 조치로 수출규제 관련 전략물자는 1100여 개로 늘어났고, 반도체에 이어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공작기계, 정밀화학, 자동차 등 여러 핵심 산업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한일 간 '경제전쟁'이 전면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전례 없는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뤄왔던 첨단 소재의 국산화와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불매운동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이후 일본 중소도시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일본 중소도시의 피해가 가시화되면 일본 정부가 더 큰 압박을 느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김도균 기자 / 산업IT팀
'일본, 후폭풍 감당하겠나일본의 규제가 길어질수록 국내 기업들은 일본 의존도를 낮출 방법을 찾아낼 겁니다. 지금까지는 시장 다변화나 소재 국산화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고 한다면, 이제 이 계기를 오히려 일본이 만들어준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우리나라만 피해를 볼 것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 사태가 장기화하면 일본 경제에도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는데, 과연 일본 정부는 이를 감당할 준비가 되었냐는 의문이 듭니다.

◆ 최재영 기자 / 이슈취재팀
'일본, 후폭풍 감당하겠나일본 중소도시를 찾아가 보니 거리가 정말 썰렁하더라고요.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상인들은 가겟세 내는 것도 부담스럽다며 불매운동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불매운동으로 일본 지역 경제가 지속적으로 타격을 입는다면, 일본인들도 자국의 조치에 불만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베 정권도 큰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취재: 김도균, 최재영 / 기획 : 한상우, 장민성 / 구성 : 조도혜, 이소현 / 촬영·편집 : 이홍명, 이은경, 문지환 / 그래픽 : 이동근, 감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