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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한글 창제를 스님이?…'나랏말싸미' 역사 왜곡 논란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25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한글 창제 과정을 다룬 영화 '나랏말싸미'가 어제 개봉했는데, 개봉 첫날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영화는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를 위해 승려인 신미 스님과 손을 잡는다는 설정인데, 신미 스님이 조력자 수준을 넘어서 거의 혼자서 한글을 만들다시피 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관객과 누리꾼들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다는 정설과 모순된다면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영화 개봉 전 감독이 했던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 커지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시작 전에 '한글 창제와 관련된 여러 설 중 하나를 소재로 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감독이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문구를 사실 넣고 싶지 않았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거세진 것입니다.

가장 낮은 별점을 주는 '평점 테러'가 이어지는가 하면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영화를 보지 말자는 보이콧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앞서 영화 홍보로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여러 학설을 강의 형식으로 소개했던 한국사 강사 이다지 씨는 논란이 커지자 영상을 삭제 조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며 이 작품이 다큐멘터리가 아닌 만큼 픽션으로서 즐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겠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시인 황병승 씨가 어제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동료 문인과 누리꾼들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황 씨의 한 동료 시인이 그의 죽음을 두고 '사회적 타살'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황 씨는 지난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고발이 이어질 당시에 과거 서울예대 강사 시절 성추행을 했다는 대자보가 붙자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이후 칩거하면서 문단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황 씨와 친분이 있던 이 동료 시인은 이 사안에 대해 '전업 시인으로 살던 사람이 성폭력 의혹 제기만으로 모든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었고, 생업이 끊겼으며, 지인들과의 연락도 끊겼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황 씨의 죽음을 애도는 하지만 사회적 타살이라는 표현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친분이 있던 동료 입장에서는 황망하기도 하고 조금 억울해 보이기도 하고, 그럴 수 있겠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미국에서 온 이야기인데, 10대 청년이 아이를 공격하는 맹견을 자신 쪽으로 유인하는 살신성인을 보여줬습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집 앞마당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던 6살 아이가 갑자기 나타난 핏불테리어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놀란 친구들이 도망간 사이 핏불테리어는 사정없이 아이를 공격했는데, 이때 이웃에 살던 19살 청년 그랜트 브라운이 아이의 끔찍한 비명을 듣고 달려 나왔습니다.

브라운은 다급하게 손짓하면서 핏불테리어를 자신 쪽으로 유인했고 핏불테리어는 새로운 표적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하지만 도망가던 브라운은 얼마 못 가 발을 헛디뎌서 넘어지고 말았는데, 결국 핏불테리어와 피할 수 없는 사투를 벌여야만 했습니다.

몇 분 동안 몸싸움을 벌인 끝에 현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브라운의 몸 곳곳에는 맹견과 싸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아이 역시 브라운이 시간을 벌어준 덕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기는 했습니다만 머리와 얼굴, 목 등을 물려서 치료 중이라고 합니다.

이들을 공격한 핏불테리어는 동물 보호소에 갇히게 됐고 핏불테리어의 견주 역시 관리 감독 소홀을 이유로 소환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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