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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금메달'에도 웃지 못한 쑨양…시상대서 또 수모

<앵커>

약물 논란에 휩싸인 중국의 수영스타 쑨양이 광주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에 오르고도 웃지 못했습니다. 시상대에서 또 수모를 당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형 200m에서 쑨양은 리투아니아 랍시스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랍시스의 부정 출발로 행운의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순간 중국 팬들의 환호보다 야유 소리가 더 크게 들렸습니다.

시상식에서도 수모는 이어졌습니다.

동메달을 따낸 영국의 스콧이 아예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자, 쑨양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주먹을 쥐고 소리까지 질렀습니다.

스콧이 기념촬영을 거부하고 다른 메달리스트들과만 악수를 나누자 쑨양은 끝내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쑨양 : 너는 패배자야! 내가 이겼어! 알겠어?]

쑨양이 지난 21일 400m 금메달을 땄을 때도 호주의 호턴은 시상대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2014년 도핑검사에 적발되고도 3개월 출전 정지의 솜방망이 징계를 받고, 지난해 9월 도핑 검사를 회피한 쑨양에 대한 항의 표시였습니다.

[맥 호턴/호주, 자유형 400m 은메달 : 쑨양처럼 행동(도핑)하는 사람과는 함께 시상대에 서고 싶지 않습니다.]

미국 릴리 킹을 비롯한 각국 수영스타들은 입을 모아 호턴과 스콧을 지지했습니다.

선수 대기실에서도 다른 선수들과 뚝 떨어져 홀로 있는 쑨양은 조금 전 800m 결승에서는 6위에 그쳐 3관왕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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