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빗물에 '속수무책'…밤잠 설친 산불 피해 이재민들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작성 2019.07.11 21:11 수정 2019.07.11 22: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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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와 오늘 장맛비가 내렸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적은 양을 기록했고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강원 영동에는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특히, 산불피해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지역에서는 긴장을 놓지 못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밤 강원 영동에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장대비가 서너 시간 이어졌습니다.

미시령과 설악산 등 일부 지역 강수량은 200mm를 넘어섰고, 곳곳에서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컨테이너 생활을 하는 강원 산불 지역 이재민들은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배수로를 파놨지만, 숲이 없어진 뒷산에서 쏟아져 내리는 빗물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산불 피해지역 주민 : 말도 못 했어요. 여기는 산밑이라서 비가 오면 어디서 물이 고여 드는지 몰라요. 갑자기 얼마나 내려오는지···.]

일부 이재민은 산사태 걱정에 컨테이너를 떠나 시내에서 밤을 꼬박 지샜습니다.

[김미옥/강원 강릉시 : 무서워서 전기 다 차단 시켜 놓고, (시내) 아파트로 피난 갔다가 지금 이 비에 이 정도인데, 많은 집중호우가 내린다면 어휴···.]

반면, 수도권 강수량은 10mm 안팎에 그쳤습니다.

서울의 7월 상순 평균 강수량이 100mm 정도인데 평소의 1/10밖에 안 온 셈입니다.

장마철에 물 부족을 걱정합니다.

[윤기한/기상청 통보관 : 수도권 지역은 41%, 충북은 56%, 충남은 47%로 (강수량이) 평년 대비 절반 정도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동해안에는 내일까지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겠다며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주말 중부와 경북지역에서는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비나 소나기가 이어지겠지만 양은 많지 않겠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유세진 G1,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