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연결] '홍콩 국회' 포위한 시위대…법안 심의 연기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9.06.12 21:15 수정 2019.06.12 21:56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지금 이 시간 홍콩 도심에 대규모 시위대가 집결했습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법안이 홍콩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수만 명이 거리로 나선 것인데, 며칠 전 집회 때보다 훨씬 격렬해졌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송욱 특파원, 지금 보이는 그곳이 어딥니까?

<기자>

네, 저는 홍콩의 국회 격인 입법회 옆 도로에 나와 있습니다.

수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이곳 거리에 있는데요, 15분 전 경찰이 제가 서 있는 곳까지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서서 현재 시위대는 조금 뒤로 물러난 상태입니다.

새벽부터 모인 시위대는 홍콩 정부가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 법안을 막기 위해서 입법회를 사람으로 둘러싸고 또, 들어가는 모든 도로를 막았습니다.

오후 들어서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 곤봉을 사용하면서 진압에 나섰고요, 시위대는 바리케이드를 치면서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일부와 취재진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12일) 하루 수백 개의 상점과 기업들이 문을 닫고 시위에 참여를 했고요, 저녁이 되면서 시위대 숫자는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범죄인 인도 법안인데, 홍콩 시민들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까?

<기자>

이 법안은 중국을 비롯해서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나라에도 범죄인을 송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홍콩 통제를 강화하는 중국이 반중·반체제 인사들을 본토로 송환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 시위에 참여한 홍콩인들의 생각입니다.

또 홍콩 자치 그리고 홍콩인들의 자유를 중국이 갈수록 억압하고 있다, 이런 불만도 깔려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법안 처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당초 이 법안은 오늘 심의를 시작해서 20일에 표결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위가 격화되면서 오늘 심의는 일단 연기됐습니다.

그러나 케리람 행정장관을 비롯해서 친중 성향의 행정부와 입법부는 법안 철회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법안이 철회될 때까지 파업 그리고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홍콩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