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이코패스는 아니라는데…'잔혹 범죄' 의문점

한지연 기자 jyh@sbs.co.kr

작성 2019.06.11 20:36 수정 2019.06.11 22: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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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 경찰 발표에도 불구하고 고유정이 전 남편을 상대로 왜 그렇게 잔혹한 일을 저지른 것인지 범행 동기와 수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궁금증이 많습니다.

남은 의문점들을 한지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경찰은 고 씨가 정신질환일 가능성은 없다고 봤습니다.

[고명권/제주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범죄 수법이 잔인하다고 사이코패스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 가족과는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그러한 것으로 봐서 사이코패스는 아닐 거라고 판단하고요.]

프로파일러는 고 씨가 전 남편 때문에 현재의 가정생활이 깨질 수 있다고 걱정했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박기남/제주동부경찰서장 : 전 남편인 피해자와 자녀의 면접 교섭으로 인해 재혼한 현재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깨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등 피해자의 존재로 인해 갈등과 스트레스가 계속될 것이라는 극심한 불안 때문에…]

범행 현장을 청소하고 시신을 훼손하는 등 완전범죄를 노린 것은 현재의 남편과 꾸린 가정을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다만 고 씨는 여전히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주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 160㎝에 몸무게 50㎏인 고 씨가 키 180㎝에 80㎏인 전 남편을 혼자 어떻게 제압하고 살해했는지도 의문입니다.

경찰은 피해자 혈흔에서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범행에 약물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펜션 내 혈흔 형태가 피해자가 도망만 가고 반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 점을 들어 남편이 약에 취해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박기남/제주동부경찰서장 : 피해자가 수면제를 복용한 몽롱한 상태 또는 반수면 상태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최소 3회 이상 공격하여 살해하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경찰은 증거를 계속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고유정이 입을 열기 전까지는 의문점을 완전히 풀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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