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희호 여사 유언 "국민과 평화통일 위해 기도"…北 조문단 오나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작성 2019.06.11 20:29 수정 2019.06.11 22: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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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어젯(10일)밤 향년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각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하정 기자, 우선 공개된 이희호 여사의 유언 내용부터 전해주실까요.

<기자>

네, 이희호 여사는 어젯밤 11시 37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습니다.

이 여사의 유언은 평화와 통일이었습니다.

[김성재/김대중평화재단 상임이사 :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여사는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 기금으로 쓰라는 유언도 남겼습니다.

<앵커>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르는 것으로 결정이 된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장례는 '여성 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치러집니다.

이곳 빈소에는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여사에 대한 조문객들의 기억과 슬픔, 직접 들어보시죠.

[이낙연/국무총리 : 실제 어머니처럼 따뜻한 분이셨고 내면은 쇠처럼 강인한 분이셨습니다.]

[이석현/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 시절, 숙직실에) 이희호 여사님이 이불 들고 오셔가지고 안 춥냐고 이불 덮어주고 그러셨거든요. 참 다정다감하신 분이었어요.]

여야 정치권과 여성계, 종교계 또, 일반 시민 조문객들 모습도 보입니다.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 등을 거치며 이 여사가 투쟁하고 맞섰던 전두환 씨도 화환을 보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14일 발인을 마치면 이 여사는 서울 국립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 함께 안장됩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북한에도 부고를 전했다고 했는데, 거기에 대한 답이 왔습니까?

<기자>

통일부가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오늘 오전 별세 소식을 북측에 전달했는데요, 아직 답은 오지 않았습니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 조문단이 왔고,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일 위원장 메시지도 전달했는데 이번에 조문단 방문이 있을지 또, 남북 대화 재개의 계기로 이어질지도 관심입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취재 : 주 범·서진호,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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