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어디까지 취미 · 어디서부터 중독?…구분 방법

"게임, 그만두고 싶어도 못 그만둔다면?…게임 중독"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19.05.27 20:18 수정 2019.05.27 21:4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물론 게임 자체는 집중력이나 전략적인 사고를 높이는 긍정적 측면도 있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사람 모두를 중독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취미와 중독을 어떻게 가르느냐가 중요한데 어떤 근거로 판단해야 할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40대 김 모 씨는 별도의 게임 방을 집에 마련해 놓고 주말에는 하루에 5시간 넘게 게임을 즐깁니다.

[김 모 씨/게임 이용자 : 애랑 노는 것보다 혼자 게임하는 게 더 재밌으니까 그럴 때 조금 집사람이 역정 낼 때도 있죠.]

직장이나 가족 관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김 모 씨/게임 이용자 : 친구들하고 즐길 수 있는 도구였지 이게 어떤 저의 삶에 있어서 없으면 안 되는 그런 개념은 아니었어요.]

김 씨처럼 게임에 대한 통제력이 있고 일상에 문제가 없다면 게임 중독이 아닙니다.

세계 보건기구도 대부분의 게임 유저가 중독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WHO는 게임중독 판정 기준을 지속성과 빈도, 통제 가능성에 두고 있습니다.

게임을 다른 생활보다 우선으로 하면서 직장과 가정에 악영향이 나타나고 그만두고 싶은데도 그러지 못한다면 게임 중독입니다.

특히 확률형 게임을 즐기다 보면 중독 위험이 큽니다.

확률형 게임이란, 이용자가 돈을 내고 아이템을 사는데, 아이템의 좋고 나쁨이 주사위를 던지듯 운에 따라 결정되는 게임을 말합니다.

[정영철/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똑같은 패턴으로 하고 승부만을 결정하는데 그 승부가 어떤 운적인 요소에 의해 결정이 나면 짜릿하거든요. 왜냐하면, 예측이 안 되니까.]

확률형 게임을 도박으로 분류해 금지하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의 사례처럼 중독성 정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규제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이재성)  

▶ '게임중독=질병' 놓고 문체부 vs 복지부 갈등
▶ "게임중독=질병"…'13조 게임강국' 한국이 제일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