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유출' 외교관 '파면 · 해임' 등 중징계 전망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작성 2019.05.26 20:28 수정 2019.05.27 14: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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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 내용을 유출한 주미 대사관 외교관이 오늘(26일) 오후에 귀국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 조사 결과를 곧 발표하고 관계된 사람들을 징계할 예정인데 그만두는 건 물론이고 연금이 반으로 깎이는 파면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주미대사관 소속 외교관 K 씨가 오늘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다만, K 씨의 모습은 입국장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포착되지는 않았습니다.

외교부는 K 씨가 현재 공항을 빠져나와 내일부터 징계 절차에 대비해 모처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최대한 신속하고 엄중하게 K 씨를 문책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곧바로 보안심사위, 또 징계심의위를 열어 징계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입니다.

K 씨 징계 수위 등을 포함해 이번 유출 사건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 결과가 이번 주 중 발표될 예정인데 K 씨 외에 추가 연루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내에서 최근 10년간 보안규정이나 비밀 엄수 위반 혐의로 중징계를 받은 직원은 1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북미 협상이 교착되며 한반도 상황이 민감한 시기에 반복적, 그리고 의도적으로 관련 기밀을 유출한 만큼 파면이나 해임 같은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어제) : 기밀을 그렇게 대외적으로 유출할 때는 여러 가지 1차적 조사를 봤을 때 의도가 없이 그랬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엄중한 문책을 할 것입니다.]

한국당은 야당 의원에 대한 겁박이다, 또 공무원 사찰이라며 반발했지만, 최근 각종 의전 사고에다 이번 기밀 유출건까지 터지자 기강 확립 차원에서 엄중 조치해야 한다는 강경 분위기가 외교부는 물론, 청와대에서도 뚜렷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