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학의 접대' 사업가, 사기 피소…보컬 아들 개입 의혹

유명 밴드 보컬 아들 경영 개입 의혹

고정현 기자 yd@sbs.co.kr

작성 2019.05.24 20:49 수정 2019.06.21 10: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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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된 김학의 전 차관에게 수천만 원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한 사업가가 사기와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한둘이 아닌데 이 사업가의 아들인 유명 밴드 그룹 멤버가 문제의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고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3천만 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최근 검찰 수사단 조사를 받은 최 모 씨.

최 씨는 3년 전 부동산 시행업체를 설립하고, 1년 만에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개발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780세대가 들어가는 주상복합아파트로 근처에 GTX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라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교통분담금을 내지 못해 사업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하자 최 씨는 지난해 8월 또 다른 부동산 시행사인 A사에게 사업권 등을 1천억 원에 파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A사는 교통분담금 17억 원을 대납해 사업권을 유지해놓고 보니 사업의 세부 내용이 애초 최 씨 설명과 크게 달랐다고 주장합니다.

게다가 계약 5개월 전, 사업권을 팔지 말도록 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최 씨가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A사는 밝혔습니다.

A사는 최근 최 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습니다.

최 씨는 계약금 15억 원을 회사 계좌로 받는 대신 수표로 가져가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자금 부족으로 사업이 표류하자 돈을 돌려받지 못한 투자자들의 소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억 원 투자자 : 퇴직금 받은 거 (투자했는데,) 그것도 (최 씨가) 안 준 상황이고. 가정이 좀 안 좋죠.]

[수천만 원 투자자 : 고통은 뭐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심적으로 상당히 괴롭습니다.]

유명 밴드의 보컬로 활동 중인 아들을 포함해 최 씨의 두 아들이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이들은 최 씨 회사의 1, 2대 주주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흔적도 있습니다.

최 씨는 두 아들 이름으로 주식을 명의신탁한 것일 뿐 이들이 경영에 개입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횡령 의혹이 제기된 15억 원은 최근 사망한 또 다른 공동대표가 받아간 것이며, A사가 오히려 계약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계약을 해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이준영·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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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김학의 접대' 사업가, 사기 피소…보컬 아들 개입 의혹" 관련

본지는 5월 24일자 "'김학의 접대' 사업가, 사기 피소…보컬 아들 개입 의혹" 제목의 보도와 관련해 해당 사업가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아들들이 경영에 개입한 것처럼 진술한 적은 있지만 아들들의 이름으로 주식을 명의신탁한 것일뿐 아들들은 실질적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