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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버닝썬 의혹 후 '경찰청장-靑 모임' 주선한 윤 총경

<앵커>

윤 총경과 이 선임행정관, 이 두 사람이 메신저로 나눈 대화 가운데에는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의 저녁 모임을 윤 총경이 주선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저녁 모임은 윤 총경이 연예인과 유착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그러니까 지난 3월 말에 예정돼 있었는데 민 청장은 그 자리가 부적절해 보여서 모임이 취소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서 김기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15일 윤 모 총경을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2대를 임의제출 받았습니다.

이후 휴대전화의 데이터 등을 복구하는 포렌식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삭제된 메신저 내용을 일부 복원했습니다.

지워졌다 복구된 메시지 가운데는 민갑룡 경찰청장의 국회 발언 관련 내용과 함께 윤 총경이 민갑룡 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저녁 자리를 주선했다고 이 선임행정관에게 보고하는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 저녁 자리가 3월 말에 예정돼 있었는데 윤 총경이 버닝썬 사건 관련 의혹이 제기된 뒤 이 약속을 잡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시기와 자리가 부적절해 보여 참석하지 않았고, 모임이 취소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윤 총경이 당시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저녁 약속을 주선하고 이런 내용을 이 선임행정관에게 알린 이유도 검찰은 확인할 방침입니다.

윤 총경은 이에 대해 문자메시지로 "민 청장과 비서관들의 만찬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윤 총경은 버닝썬 사건의 핵심 인물들과 유착 의혹이 불거졌지만, 경찰 수사 단계에서 버닝썬의 전신인 몽키뮤지엄의 단속 정보를 빼내 준 혐의만 인정돼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SBS는 윤 총경의 휴대전화에서 복원된 메신저 내용을 경찰에서 처음 확인한 뒤 확인 취재를 거쳤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 [단독] 윤 총경, 경찰 소환 전날 靑 행정관과 '은밀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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