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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062-518' BTS 노랫말에 5·18 공부하는 아미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경찰이 술 취한 남성 두 명의 남성과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는데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술집으로 보이는 가게 앞에서 두 명의 남성이 출동한 남녀 경찰과 실랑이하고 있습니다.

남성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을 제지하는 경찰관의 뺨을 때립니다. 경찰관은 즉시 자신을 때린 남성의 오른팔을 잡아 꺾은 다음 길바닥에 눕혀 제압합니다.

옆에 있던 여성 경찰관이 도우려고 다가서는데, 제압당한 남성의 일행이 여성 경찰을 한 손으로 밀어붙입니다. 이어 남성 경찰의 목덜미를 잡아끌었고 여성 경찰은 그사이 무전기로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입니다.

15초 정도의 짧은 영상이지만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큰 관심과 함께 논란이 번지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남녀 갈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성들이 많이 모인 커뮤니티와 경찰관 시험을 준비하는 커뮤니티에서 여성 경찰이 현장에선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성토하는 글이 많았고요.

반면 여성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에서는 고작 몇 초짜리 영상을 보고 무능 소리가 나오느냐며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글쎄요. 사건의 본질보다는 남녀 간의 갈등만이 부각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 논리라면 나이든 경찰관은 또 어떡합니까. 너무 짧은 영상을 보고 일반화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윗 정치를 많이 하죠. 트윗 정신을 풍자한 대형 로봇이 만들어져서 영국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맞춰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높이가 4.9m에 달하는 이 로봇 황금색 변기 위에 앉아서 트윗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새겨진 모자를 쓰고, 방귀를 뀌면서 "너는 가짜 뉴스야", "나는 안정적인 천재야" 같은 말을 반복해서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언론 보도 등을 가짜 뉴스로 치부하는 모습을 풍자한 것입니다.

로봇을 만든 사람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사는 공룡 전문가이자 반트럼프 운동가인 돈 레셈이라는 사람으로 이 로봇을 만드는데 2만 5천 달러, 우리 돈으로 3천만 원 정도가 들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제작된 이 로봇은 다음 달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맞춰서 영국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기저귀를 찬 채 화내는 모습의 풍선이 화제를 모았던 적 있었죠. 과연 이번 이 로봇은 또 얼마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많은 뉴스를 만들어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하필 무역전쟁 중인 중국에서 이것도 만들었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방탄소년단 소식인데요, 내일(18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39주기를 맞는 날이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공부하는 BTS, 방탄소년단의 외국인 팬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방탄소년단이 2015년 공개한 앨범 '마 시티'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방탄소년단 멤버 3명이 직접 만든 노래로 멤버 각자가 자란 도시를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광주 출신인 멤버죠. 제이홉은 이 노래에서 '나 전라남도 광주 베이비', '모두 다 눌러라 062-518'이라는 랩을 노래합니다.

노래가 공개된 뒤에 외국인 팬들은 062와 518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했는데, 이에 국내의 한 방탄소년단 팬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062는 광주의 지역 번호이고, 518은 5·18 민주화 운동을 말하는 거라고 설명하면서, 광주에서 수백 명의 무고한 시민이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다가 피 흘리며 희생됐다고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소개를 했습니다.

해당 글을 본 외국인 팬들 가사의 의미를 알려줘서 고맙다면서 광주의 역사가 이렇게 슬픈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광주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러 온 외국인 팬들이 5·18 민주 묘지를 찾아서 헌화하고 분향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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