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8천%' 이자 불법 대출에 청소년 협박·감금 추심 6명 검거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

작성 2019.05.16 11:07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1만 8천% 이자 불법 대출에 청소년 협박·감금 추심 6명 검거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연이율 1만 8천여%의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해 부당이득을 챙기고 피해자들을 협박·감금한 일당 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조폭 21살 A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B 씨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4개월 동안 35살 C 씨 등 31명에게 1억여 원을 빌려주고 원금에 법정 최고금리인 연 24%를 훨씬 초과한 1만 8천여% 이자율을 적용해 2천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A 씨가 전주 지역 폭력조직에서 활동하면서 이런 범행을 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로 '담보 없이 즉시 대출'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대부업체를 홍보했고, 전화를 걸어온 피해자들에게 '폭탄 이자'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설명한 뒤 고금리를 적용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약속 날짜에 돈을 갚지 못하면 이자율을 대폭 올리고 빚 독촉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피해자 31명 중 청소년 9명에게는 수차례 협박 전화를 걸고 부모를 찾아가는 등 불법 추심행위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대출금을 모두 갚았는데도 '연체 이자가 생겼다'며 등교하던 피해자를 차량에 강제로 태워 협박했습니다.

경찰은 청소년들이 채무 독촉에 시달린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피해자 조사를 벌인 뒤 A 씨 등을 붙잡았습니다.

A 씨 등은 수사 초기에 "돈은 빌려줬지만, 협박이나 감금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가 결국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이런 불법 대출 유혹에 청소년들이 쉽게 넘어가고 있다"며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유사 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