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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협상 끝에 대란 피했지만…꺼지지 않은 '파업 불씨'

<앵커>

걱정했던 오늘(15일) 아침 출근길, 다행히 평소처럼 버스가 정상 운행됐습니다. 각 지역별로 버스 노사가 밤을 새워가며 협상을 벌인 끝에 모두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하기로 한 겁니다. 다만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닙니다.

먼저,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업은 막았지만, 과정은 험난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협상이 11시간 넘게 이어졌고 파업 돌입 시간을 1시간 반 앞두고 가까스로 타결에 성공했습니다.

한때 노조 대표들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파업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서울 버스 노사 협상장, 어젯밤 : 다 나가. 이게 뭐 하는 것이냐고, 이게.]

부산 등 파업 예정 시간을 넘겨 막판 극적 타결을 이룬 곳도 속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울산에서는 실제 파업이 실행돼 출근길 불편이 발생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과 부산, 울산 등 8개 지자체 버스 노사가 협상을 마무리했고 경기와 충남 등 5개 지역 노조는 파업을 보류했습니다.

노사가 결단으로 버스 대란을 막았지만, 아직은 급한 불을 끈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경기 광역버스의 경우 경기 시내버스와 연대해 세를 키워 다시 협상할 계획인데 그만큼 분쟁 가능성이 커집니다.

[장원호/경기자동차노조 위원장 : 우리 임금에서 주 52시간 문제 해결을 위해서 아마 연계해서 (협상) 할 확률이 높습니다. 당분간 잠정 연기를 한 이런 상황입니다.]

이번에 참여하지 않았던 전국의 다른 버스 노조들도 다음 달 쟁의 조정에 나설 예정인데 근로여건이 더 취약해 임금인상이나 근무시간 단축 요구가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인력 확충과 임금 보전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버스 파업 불안은 좀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설민환,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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