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어쩌나" 교통편 걱정인데…파업 시작하면 공개?

고정현 기자 yd@sbs.co.kr

작성 2019.05.14 20:40 수정 2019.05.14 22: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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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보시면서도 그래서 내일(15일) 아침, 내가 타야 하는 버스가 과연 다니냐,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하실 텐데 지역별로 협상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여러분께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버스가 많이 지나는 서울 강남역을 연결해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민들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고정현 기자,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금 뒤로 보이는, 버스 기다리는 그 많은 사람들이 당장 다른 교통편을 찾아야 하는 것인데 현장 목소리 좀 들려주시죠.

<기자>

네, 제가 서 있는 서울 강남대로를 따라 지역별로 수원행, 용인행, 하남으로 가는 광역 버스 정류장이 줄지어 설치돼 있습니다.

퇴근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여전히 줄을 길게 지어서 집으로 갈 수 있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천은 다행히 협상이 됐지만, 서울과 경기 등은 버스 노사가 여전히 벼랑 끝 협상을 하고 있어서 당장 내일 새벽부터 내가 타던 출퇴근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인지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경기도에서 출퇴근하는 시민을 직접 모시고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당장 파업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심정이 어떤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용인 시민 : 시민분들이 많이 힘드실 것 같고 내일 당장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많이 막막해요.]

내일도 서울에 오셔야 한다고 하는데 만약 파업이 되면 광역버스가 없는데 뭘 타고 오셔야 하는 건가요? 

[용인 시민 : 지하철이나 택시를 타고 와야 하는데 택시비도 많이 부담이 되고 저희 집에서 지하철역도 많이 멀어서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어느 버스가 파업 노선인지, 그리고 운행이 되는 노선인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수원, 고양, 성남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 버스는 파업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용인, 하남, 남양주시 등 준공영제를 운영하는 14개 시군이 운영하는 광역버스 589대가 파업 대상인 건데요. 그래도 혼란스럽습니다. 

용인 파업 대상인데 버스 노선도를 한번 볼까요? 모두 용인 명지대학교를 오가는 버스입니다. 

같은 버스회사가 운영하는 빨간 광역버스인데 문제는 이 2개의 노선은 준공영 노선이기 때문에 내일 파업이 진행되면 운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2개의 노선은 준공영 노선이 아니기 때문에 파업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데요. 

하지만 버스정류장 어디에도 이런 설명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 경기도의 설명은 더 답답합니다. 

경기도는 인터넷 경기버스 정보 홈페이지에 해당 버스 노선이 파업에 포함됐는지 아닌지, 전세버스는 어디에 정차하는지 등을 파업이 시작되면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세버스 100대가 투입되고 파업 노선을 대체하는 노선이 대부분 있다고는 하지만 정작 시민들은 파업이 결정될 때까지 이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는 겁니다. 

경기도는 미리 공개하면 파업을 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서 혼란이 야기된다는 이유로 깜깜이 상황을 만들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파업 노선이 포함된 14개 시군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분들이 해당 버스회사에 직접 물어보거나 인터넷을 검색해 주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이 되니 내일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파업이 진행되는지 먼저 파악한 뒤에 시내버스를 타고 가장 가까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최선일 듯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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