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독감 급증, 예방주사 효과 어디로?

SBS 뉴스

작성 2019.04.26 17: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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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9년 4월 26일 (금)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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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노인의 경우, 6개월 지나면 독감 백신 효과 줄어
- 아직 독감 예방주사 안 맞았다면 맞을 필요 있어
- 백신효과 떨어졌어도 두 번 맞는 건 권장하지 않아
- 3과 예방접종보단 4과 예방접종이 효과 높아
- 독감 증상 보이면 마스크 착용, 손 위생 신경 써야


▷ 김성준/진행자:

올해 봄철 독감 환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특히 지금 초·중·고등학교에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서 독감 환자가 무려 18배나 늘었고요. 보통 4월로 접어들면 독감 환자가 줄어드는데 반대로 급증하는 게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인데요. 이유가 무엇이고 예방법, 치료법은 어떻게 되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지금 "역대 최고치" 이런 얘기들을 제가 소개해드렸는데. 독감 환자 수가 그렇게 이례적으로 늘어난 모양이죠?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보통 2월, 3월에 B형 인플루엔자가 많이 유행했었는데요. 올해 조금 늦게까지 유행하기는 하고요. 그리고 지금 보통 이맘때 되면 1,000명 당 10명 이내로 떨어지는데. 외래 방문하는 1,000명 당 45명 이렇게 되기 때문에요. 상당히 높게 유지되고 있기는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아무래도 봄철이면 개학을 하니까. 개학 이후에 급증하는 추세가 있겠죠?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워낙에 B형 자체가 소아와 청소년에서 감염이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가 봄철에 유행하는 측면도 있지만 특히 소아에서 주로 유행하면서 확산되는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학을 한 것과 연관될 수도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군요. 그런데 요즘은 사실 독감 예방 주사. 많이 맞거든요. 제 주변에서도 독감 예방 주사 맞았느냐,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하고 서로 많이 맞고 그러는데. 오히려 독감이 이렇게 최고치를 기록한다. 그러면 이게 예방주사 효과가 떨어지는 겁니까, 뭡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여러 가지 고민을 해야 되는데요. 예방접종이 소아 같은 경우는 태어나서 6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 국가에서 무료 예방접종을 하고 있어서. 소아에서도 예방접종을 80% 이상 맞고 있습니다. 중고생들이 아직 예방접종을 안 하고 있는 측면이 있고요. 그 다음에 또 다른 한 측면은 B형이 유행할 때는 B형이 두 가지로 분화가 됐거든요. 야마가타, 빅토리아 두 가지로 분화가 됐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국가 예방접종에서 무료로 접종할 때 3가 예방접종, B형이 하나만 들어 있는 예방접종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분석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B형 중에서 백신에 들어 있는 형태와 유행하는 형태가 다르면 백신 효과가 좀 떨어지는 측면도 있고요. 그리고 저희가 백신 접종을 보통 10월 달에 많이 하시잖아요. 그런데 백신 효과가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1년까지 간다는 얘기는 있지만. 소아들, 5세 미만의 아이들이라든지. 그 다음에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만성질환이 있으면 6개월 정도 되면 효과가 많이 떨어지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떨어질 때가 됐네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예. 복합적으로 작용하니까 늘어나는 것일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하는 건가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많이 늦기는 늦었는데. 백신도 대부분 회수가 되기는 했는데. 고위험군 중 아직 안 맞았다면 맞을 필요는 있고요.

▷ 김성준/진행자:

고위험군이라면 연세 드신 분들이나 이런 경우에는 지금이라도 맞아야하는 건가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예. 지금이라도. 안 맞았다면. 그런데 이미 작년 10월에 맞은 분이 이번에 또 추가로 맞으라, 이런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 약효가 다 떨어졌다 하더라도 작년 10월에 맞은 분이 지금 또 맞을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예. 그리고 단기간에 맞으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효과가 재밌는 게. 단기간에 2회 접종을 했을 때 두 번째 접종을 한다고 항체가 확 올라가지 않고요. 오히려 두 번째 맞는 게 효과가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단기간에 두 번 맞는 것 자체를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리고 전에도 그런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A형 독감에 내가 12월에 걸렸다가 나았어요. 그러고 나면 보통 우리가 면역이 생겨서 다른 독감 안 걸리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만약 유형이 B형 독감이라면 3월에 다시 B형 독감에 걸릴 수 있는 거죠?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예. 걸릴 수 있고. 사실 저희도 올해 이상하게 그렇게 오신 분 두세 명 이상 봤는데요. A형과 B형 인플루엔자는 같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기는 하지만 아예 다른 바이러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A형에 걸리더라도 B형에 또 걸릴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B형이 분화돼서 두 가지로 나눠졌다고 했는데. 그것 역시 B형의 한 가지에 걸렸던 사람이 낫고 나서 B형의 다른 종류에 걸릴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예. 흔하지는 않지만 가능합니다. 두 개는 아주 완전히 분화된 것은 아니라 교차반응이 있기는 하지만. 어떻든 간에 면역이 떨어진 분들은 B형에 두 가지 걸릴 수도 있는데. B형은 보통 유행할 때 우리나라는 두 가지 반반씩 유행했을 때도 있었고요. 그리고 두 가지 중 하나가 주되게 유행했던 적도 있는데. B형의 두 가지 유행 자체가 요새 예측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예측이 잘 안 맞습니다. 그래서 백신 효과 떨어지는 이유 중에서도 B형의 두 가지 종류가 너무 혼재돼서 유행하다 보니까 예측하기 어렵다. 그래서 4과 예방접종이 나온 이유도 예측이 어렵다 보니까 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6개월 이상 소아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맞는 예방주사는 보건소에 가서 맞으면 무조건 3과 백신인가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작년에 모든 노인 예방접종부터 소아 예방접종 모든 게 3과로만 접종이 가능했고요.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4과 예방접종을 받으려면 따로 병원에 가서 돈을 내고 맞아야 되는 거군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예. 그리고 올해 가을에도 3과로 결정됐거든요. 올해 가을에 맞으실 예방접종도. 아직 국가에서 예산 확보가 덜 되어서 4과로 아직은 올리지 못 한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것은 4과 예방접종 비용이 비싸서 그런 건가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예. 4과가 3과보다는 조금 더 비싸니까. 저희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거든요. 국가 예방접종이 거의 1,000만 명 가까이 맞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용이 조금만 올라가도 그 금액이 엄청 커지다 보니까. 그래서 아직까지 4과로는 못 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를 들어서 일반 병원 가서 4과 예방접종 받으려면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금 3만 원에서 4만 원 정도. 그래서 3과는 3만 원, 4과는 4만 원, 이렇게 우스갯소리로 얘기도 하는데요. 그 정도 비용 차이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1만 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 봐야 되는군요. 그런 것이야말로 예산을 좀 쓰더라도 다들 예방이 잘 되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독감이라는 것은 예방접종은 이미 올 봄은 늦은 것 같고. 만약 걸렸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물론 병원에 가야겠지만. 병원을 가는 것에 포함해서 어떤 조치들이 필요합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독감은 가족들에게도 전파를 잘 하니까 증상 있는 분들 일단 마스크를 먼저 쓰시고 시작하셔야 하고요. 그리고 항바이러스제들이 주사도 있고 먹는 약도 있으니까. 빨리 가서 진단 받고 치료를 받으면 증상 경감이 하루 이틀 정도 빨리 낫거든요. 전파도 덜 하게 하니까. 그래서 독감 의심되는 분들은 빨리 진단을 받고 치료 받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손 위생이라든지 수분 공급이라든지. 기본적인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동원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요즘 독감도 그렇고 홍역, 수두도 그렇고. 잊고 있던 전염 질환들이 왜 이렇게 자꾸 늘어나는 건가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독감은 매년 불규칙하게 유행을 하다 보니까.

▷ 김성준/진행자:

독감은 그렇다 하더라도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홍역이나 수두 같은 경우는. 수두는 백신의 수가 문제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서. 한 번 소아에서 한 번만 맞고 있거든요. 2회 접종해야 되지 않겠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홍역 같은 경우 우리나라가 2차 접종까지 예방접종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지금 특정 연령층,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가 예방접종력이 확실하지 않은 연령층들이 있습니다. 그 연령층 중심으로 해외여행 가서 걸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지금 전 세계적으로 10년 내에 올해 홍역이 제일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유럽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외국에서 많이 발생하니까 20~30대가 외국 여행도 자주 가잖아요. 그래서 걸려서 와서 한국에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 시키는 패턴이기 때문에. 해외 여행객들이 주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하여튼 예방접종 잘 맞는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예.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