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치닫는 바른미래당…'오신환 교체' 분당 신호탄 되나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작성 2019.04.24 20:28 수정 2019.04.24 21: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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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대로 오신환 의원 자리를 당 지도부가 다른 의원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바른미래당 내부 갈등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사실상 두 집 살림을 해왔던 바른미래당이 둘로 쪼개지는 거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는데,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분위기는 이호건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바른정당계 좌장인 유승민 의원, 패스트트랙을 추인한 어제(23일) 의원총회 결과를 두고 자괴감을 느낀다며 당의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고 했는데 오늘은 사보임 신청을 몸으로 막겠다면서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손학규 대표, 또 김관영 원내대표 그다음에 지도부 전원은 더 이상 저는 당을 끌고 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하고 퇴진을 위해서 싸우겠습니다.]

이태규, 지상욱 의원 등 10명은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신환 의원을 사보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뒤집었다며 원내대표 불신임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김관영 원내대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합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사보임 안 한다는 전제로 표결했다고 그쪽에서는 말씀하시던데 맞나요?) 네. 그쪽의 주장입니다.]

바른정당계에서는 당 지도부가 거짓말 정치, 막가파 정치를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당이 깨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저희는 그동안, 지금 3년째밖에 나와서 이 고생을 같이 하고 있는 동지들이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우리 8명(새누리당 탈당 8명)은 같이 의논해서 가도록 하겠습니다. ]

당 지도부가 오신환 의원을 실제 교체한다면, 바짝 마른 들판에 불꽃이 튄 것처럼 탈당이나 분당 움직임이 더 가속화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하 륭,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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