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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사 촌이 힐링 공간으로…대전 '테미오래' 개관식

<앵커>

대전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과거와 현대를 이어주는 관사 촌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부터 2천년대 초반까지도 충남지사나 고위 공무원들이 사용했던 관사들인데, 이곳을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재조성한 테미오래가 최근 개관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이선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대전 중구 원도심의 테미오래입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존된 관사 촌으로 옛 충청남도 지사 공관과 고위 공무원들의 관사 10곳이 모여 있습니다.

1932년 일제강점기에 건축된 관사들은 일본식 다다미방에서부터 유럽식 공간 배치, 한국 전통 건축 방식 등을 복합 수용한 근대 건축물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도지사 관사는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임시 거처로 사용되며, 유엔군 파견도 요청했던 역사적인 장소로 대전 문화재 자료로 등록됐습니다.

대전시는 옛 충남도 관사 촌을 리모델링한 테미오래를 80여 년 만에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수십 년간 일반인 접근이 어려웠던 비밀스러운 공간이었던 만큼, 일반 시민들의 방문이 계속 이어집니다.

[김희준/대전시 중구 : 처음으로 와봤는데 밖에서 보기보다 잘해놨습니다. 시민이라면 한 번씩 들러볼 만한 정도로 해놨습니다.]

도지사 공관을 중심으로 5개 건물은 근대 건축과 문학, 연극, 추억 사진관, 시민 갤러리 등 시민들이 찾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습니다.

또 나머지 4개 건물은 지역이나 해외 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으로 활용하고, 인근 주민들의 쉼터로 꾸미는 등 역사와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운영됩니다.

[유현민/대전 테미오래 부촌장 : (대전은) 일본이 만든 계획도시이기 때문에, 지나온 시간들의 역사들이 굉장히 적은 편인데, '테미오래'를 어떤 시민들의 공간으로 만들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인 것 같고요. 시민들의 배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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