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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명품건전클럽' 나랏돈 써가며 홍보…누가, 왜?

'아레나, 명품건전클럽' 나랏돈 써가며 홍보…누가, 왜?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작성 2019.04.03 20:39 수정 2019.04.03 22: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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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렇게 의심스러운 점이 많은 클럽 아레나를 강남구청이 5년 전 '명품 건전클럽'으로 지정해서 그동안 홍보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약과 탈세, 성범죄 의혹까지 얽혀있는 클럽을 나랏돈 들여서 도와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11월, 강남구청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명목으로 관내 클럽 10곳을 명품 건전클럽으로 선정했습니다.

소개 책자를 만들어 공항이나 호텔에 비치하고 온라인에 배포하는 데 1천만 원 가까이 썼습니다.

유흥업소 홍보에 세금을 쓰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강남구청은 그대로 밀어붙였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 저희는 당초 클럽을 건전하게 육성시켜서 관광을… 순수한 목적이었어요.]

비판이 가라앉지 않자 강남구청은 정기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시설 점검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마약이나 성범죄 예방은커녕 위생 상태 같은 기초적인 사항조차 주요 점검 대상에서 빠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남구청은 명품 건전클럽 지정 때는 성범죄 발생 여부도 고려했지만, 이후 현장 점검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 사실 성범죄까지는 수사권이 없다 보니 거기까지는 접근이 불가능하죠.]

명품 건전클럽이라는 구청의 선전과 허술한 관리 속에 클럽 아레나는 마약과 탈세, 성범죄 의혹까지 얽힌 괴물로 자라났습니다.

아레나가 받은 처분은 지난 5년간 점원 명부 미비치 등 단 2차례 행정처분이 전부였습니다.

최근 각종 의혹에 휩싸인 클럽 아레나는 여전히 명품 건전클럽으로 지정된 상태입니다.

클럽과 구청 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명품 건전클럽 지정 배경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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