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지배력 여전하지만…'주주 혁명'이 던진 큰 메시지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작성 2019.03.29 21:19 수정 2019.03.29 22: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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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대로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 대표이사 자리에서만 물러났을 뿐, 그룹 경영에 끼치는 영향은 사실상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그럼 주주 혁명으로도 불렀던 이틀 전 주주총회를 통해서 뭐가 달라진 것인지, 우리 사회에 던진 메시지는 무엇인지 김범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조양호 회장의 현재 상황 대한항공의 대표이사라는 자리만 주주총회에서 져서 떨어졌을 뿐이고, 지금도, 또 앞으로도 회장 직함은 유지를 할 겁니다.

대표이사라는 것은 법적으로 회사를 대표하는 이사라는 뜻이지 이거 안 됐다고 회사 쫓겨나는 것 아닙니다.

실제로 조 회장, 퇴임식도 안 했고 사무실, 전용차, 비서 다 그대로입니다.

회장 직책 그대로 맡아 하면서 월급도 그대로 받고 회사 좌지우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결정 내리는 이사회에는 못 들어가지만, 아들 포함해서 회사 쪽 사람 셋에 총 여덟 명이 이 회의에 들어가는데 앞에 셋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사외이사 다섯 명, 작년에 회의에서 회사가 내민 서류에 모조리 찬성, 찬성, 찬성이었습니다.

그럼 그제(27일) 주주총회는 뭐냐,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는 거냐, 대주주, 총수 일가들이 일반 주주들을 무서워하는 시작점이 됐다는 작지 않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은 자식들 앞으로 회사 만든 다음에 납품시키거나 통행세 받게 하고 이런 지탄받을 짓을 그냥 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주주들 실망시키고 또 손해도 끼쳤다 그러면 국민연금에 외국인, 금융기관, 개인 투자자들까지 뭉쳐서 이번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다, 막아설 수 있다, 본보기를 보인 겁니다.

물론 시작입니다. 그래서 작은 지분이라도 뭉쳐서 대주주에 대항, 혹은 경고할 수 있도록 제도도 아직 손 볼 부분이 많고 국민연금도 독립성 시비가 나오지 않도록 스튜어드십 코드라는 것을 어떨 때 행사를 할 것인지 구체적인 기준을 만드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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