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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초미세먼지로 뒤덮인 하늘, 1년 치 한 번에 봤더니

2019년 3월 5일. 최악의 초미세먼지(PM 2.5)가 한반도를 덮쳤습니다. 이날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37㎍/㎥, 2015년 초미세먼지 농도를 공식 관측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에 3월 1일부터 7일 연속으로 고농도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것도 사상 최초의 일입니다.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은 최근 1년간(2018.3.11~2019.3.10) 대한민국 서울의 하늘 영상을 모았습니다. 영상의 출처는 SBS 12시 뉴스로, 특보 등으로 정규뉴스를 결방한 14일을 제외하고 1년 중 351일의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와 함께 비교해서 볼 수 있게 시각화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 발표하는 초미세먼지 농도는 사람이 다수 거주하는 곳에 설치하는 '도시대기 측정소'의 수치만을 기준으로 합니다. <마부작침>은 '도시대기 측정소' 외에도 초미세먼지를 포집하는 대기오염측정망의 모든 측정소(교외대기, 국가배경농도, 도로변대기, 집중, 광화학오염물질)를 대상으로 서울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분석했습니다.

※매일 정오 방송되는 SBS 12시 뉴스는, 뉴스 말미에 SBS 목동사옥 옥상에 설치된 카메라로 서울 하늘을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마부작침>은 또 각 영상의 대표 색을 추출해 그날의 하늘을 색상 하나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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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페이지 보기-> http://mabu.newscloud.sbs.co.kr/201903dust/


SBS 카메라가 동쪽을 비추면 목동운동장과 국회의사당, 남산서울타워 등을 볼 수 있고, 북쪽을 비추면 성산대교 부근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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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워가 사라진 날…초미세먼지와 가시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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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날과 미세먼지 가득한 날의 가시거리 차이는 상당합니다.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높아지면 빛이 먼지 때문에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거나, 먼지에 흡수돼 가시거리가 감소합니다. 황산염, 질산염 등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상태에서 습도까지 높아지면 대기오염물질이 수분을 흡수해 가시거리는 더욱 짧아집니다. 날씨가 흐리거나 안개 낀 날에도 가시거리는 줄어듭니다.
 
초미세먼지 농도 4㎍/㎥(일평균)를 기록했던 2018년 7월 7일의 경우, SBS에서 직선거리로 3.6km 떨어진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물론, 10.4km가 떨어진 남산서울타워도 뚜렷하게 보입니다. 반면 119㎍/㎥였던 2019년 3월 4일엔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강북 쪽 건물은 식별조차 되지 않습니다.
 
 ●초미세먼지(PM2.5) '나쁨' 대 '좋음'
 
지난 1년간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25.8㎍/㎥를 기록했습니다. (※ 2018.3.11~2019.3.10) 우리나라 대기환경기준에서 권고하는 기준인 연평균 25㎍/㎥ 이하를 살짝 넘겼고, WHO 권고기준인 10㎍/㎥의 2배가 넘습니다. 서울 양천구 측정소도 지난 1년간 평균 25.5㎍/㎥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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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날과 가장 낮았던 날들입니다. 최악의 '나쁨'이었던 2019년 3월 5일은 137㎍/㎥, 최고의 '좋음'이었던 2018년 7월 6일은 3㎍/㎥로, 약 46배 차이를 보였습니다.
 
●닷새 중 하루는 힘들었다... 달력으로 보는 서울 초미세먼지(PM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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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은 초미세먼지 농도 0~15㎍/㎥를 '좋음' , 16~35㎍/㎥는 '보통', 36~75㎍/㎥는 '나쁨', 76㎍/㎥  이상은 '매우나쁨'으로 구분합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이었던 날은 지난 1년간 116일, '보통'은 171일이었고, '나쁨'은 67일, '매우 나쁨'은 11일이었습니다. 2018년 3월 11일부터 지난 3월 10일까지 365일 중 78일이 '나쁨' 이상으로, 닷새 중 하루 꼴로 숨 쉬기 힘든 날이었다는 게 기록으로 확인됩니다.

2018년에는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을 8일 연속 기록한 게 최장이었습니다. 2018년 3월 23일부터 3월 30일까지입니다. 2019년에는 2월 27일부터 3월 7일까지 '나쁨' 이상이 9일 동안 이어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일평균 권고기준은 25㎍/㎥ 이하, 이 수준을 유지해야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률 증가를 막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1년간 WHO의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날은 총 140일. 특히 2월과 3월은 한 달에 20일 이상씩 권고기준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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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페이지 보기-> http://mabu.newscloud.sbs.co.kr/201903dust/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김학휘 기자 (hwi@sbs.co.kr)
안혜민 기자·분석가 (hyeminan@sbs.co.kr)
조애리 디자이너·개발자 (dofl5576@gmail.com)
인턴: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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