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만 찾는 세상…"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하대석 기자 hadae98@gmail.com

작성 2019.03.09 21:15 수정 2019.03.09 21: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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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SNS가 일상화되면서 나와 다른 의견을 접할 기회는 갈수록 줄고 대신 내 편만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사회갈등도 심해지고 있는데 미국에서 이런 갈등을 해결해보려는 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세상을 연결하고 혁신한 IT 기업들이 모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최근 이곳에서는 SNS가 일상이 되면서 사회 갈등이 더 심해지자 민주주의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앤 블레이즈/'리빙룸컨버세이션' 공동설립자 :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과만 얘기하면 우리의 관점이 더욱 극단으로 치닫고 (우리 사회는) 점점 더 분열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진 이들이 모인 특별한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위즈덤 2.0.

샌프란시스코의 테크놀로지 기업 종사자들과 교육자, 명상가 등 2천여 명이 한데 모여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이들이 주목하는 해결 열쇠는 엄청난 리더도 대단한 정책도 아닌 개인 간 소통입니다.

[메리 엔브라셋/민주주의 실천 프로젝트 디렉터 :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뿐 아니라 들은 것 그대로 다시 말하는 연습이 민주주의를 강화시키는 정말로 가치 있는 실천 기술입니다.]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입장을 듣는 서비스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존 게이블/올사이즈닷컴 CEO : 그 화상대화에서 본다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우리가 하는 소통에서 아주 많은 부분이 표정과 몸짓을 통해 전달되거든요.]

[소렌 고드해머/위즈덤 2.0 창립자 : 다른 사람의 걱정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어야 하고 그들이 설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나뿐 아니라 상대방 관점도 이해할 수 있죠.]

다수결로 대변되는 집단 민주주의에서 이제는 개인의 목소리와 행복을 고려한 보다 감수성 높은 새로운 민주주의로 거듭나야 한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