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안에서도 목이 칼칼](http://img.sbs.co.kr/newimg/news/20190308/201290324_1280.jpg)
봄철 한때이긴 하지만, 서울 공기가 '세계 최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겁니다. 게다가 고농도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실내도 안심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리포트+에서는 실내 미세먼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환기 방법 등 적절한 대처법도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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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 미세먼지 괜찮을까?...바깥보다 나쁜 지하철 공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외출을 하더라도 실내 공간에 머무르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연 실내에 있으면 미세먼지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걸까요?
SBS 취재진이 서울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207㎍/㎥까지 치솟았던 날 도심 곳곳의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직접 측정해봤는데요, 그 결과는 말 그대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리포트+]'안에서도 목이 칼칼](http://img.sbs.co.kr/newimg/news/20190308/201290313_1280.jpg)
더 큰 문제는 대중교통이었습니다. 버스 안은 창문을 모두 닫았지만, 182㎍/㎥으로 '매우 나쁨' 수준. 지하철 승강장은 222㎍/㎥, 열차 내부는 223㎍/㎥까지 측정돼 바깥보다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더 나쁜 공기에 노출되고 있는 셈입니다.
■ 창문 종일 닫아두기보단 주기적으로 환기해 주어야
그나마 집안은 창문을 닫아두는 등 미세먼지 유입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보다 공기 질이 좋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온종일 환기를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위험합니다.
실내 공기 오염물질에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VOC(휘발성 유기화합물), 라돈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장시간 환기하지 않을 경우 이 물질들의 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중앙대병원 김재열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공기청정기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나 이산화탄소까지 줄이지는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요리는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기가 필수입니다. 실제로 한 가정집에서 10분간 기름에 볶는 요리를 했더니 미세먼지 농도가 바깥보다 10배 이상 높아졌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리포트+/9일 9시] '안에서도 목이 칼칼](http://img.sbs.co.kr/newimg/news/20190308/201290332_1280.jpg)
우리 일상 깊숙이 침투한 미세먼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공공장소에서도 되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고 적절한 환기와 청소로 실내 공기 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취재: 엄민재, 강민우 / 기획·구성: 심우섭, 장아람 / 디자인: 이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