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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안 하면 日 억지 받아들이는 꼴"…軍도 '강공 모드'

정부 당국자 "이낙연 총리가 공개적으로 日 항의 방안 검토"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작성 2019.01.02 20:15 수정 2019.01.04 17: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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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의 말이 나온 것은 어제(1일)인데 하루가 지나서 국방부가 이렇게 일본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면서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전에는 잘 없던 일입니다. 원만히 해결하자고 해놓고서는 일본이 뒤통수치듯이 동영상 공개하고 또 총리까지 나서자 우리 정부도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쏜 레이더 전파에 일본 초계기가 맞은 것은 지난달 20일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이틀 뒤에야 공격용 사격통제 레이더 전파를 맞았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24일에는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 27일에는 한일 군 실무급 화상회의가 열려 대화를 통한 해결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그런데 실무급 화상회의 다음 날 일본은 초계기가 찍은 동영상에 해설 자막을 편집해 한국 해군이 잘못했다는 선전전을 공개적으로 폈습니다.

이 동영상 공개를 지시했던 아베 총리가 어제는 TV 인터뷰를 통해 한국 측에 대책 마련까지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의 총리까지 직접 나서 공세 수위를 올리자 국방부도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응을 안 하면 일본 측의 억지 주장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꼴이 되기 때문에 사과를 요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원덕/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 아베 정부는 아베 정부대로 지지율도 떨어지고 하니까…. 우리는 우리대로, 국방부나 정부 입장에서 밀리기 어렵잖아요. 또 우리 3·1운동 100주년도 있고 분위기가.]

상황에 따라서는 확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낙연 총리가 공개적으로 일본에 항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지금까지 내놓은 적 없는 광개토대왕함이 찍은 영상을 공개해 일본 초계기의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드러내 보여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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