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전원 교체' 특감반은 당혹…靑, 초강수 배경은?

전병남 기자 nam@sbs.co.kr

작성 2018.11.29 20:17 수정 2018.11.29 22: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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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바로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방금 리포트에서도 전했듯이 말 그대로 사상 초유의 일인데, 특별감찰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특감반 소속 직원 일부와 통화를 해봤는데, 말 그대로 침울한 분위기였습니다.

짐을 싸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는 직원도 있었고요, 일부 직원들은 격앙돼 있기도 했습니다.

오늘(29일) 당장 복귀하라 이런 갑작스러운 조치에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이 순방 중인 가운데 청와대가 이렇게 강하게 나온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조직은 인사로 말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는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얼마든 취하겠다는 메시지를 조직 내에 분명히 던진 겁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경호실 직원의 음주 폭행 사건이 있었고 지난주 23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김종천 의전비서관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이 됐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전 직원에게 내부 메일을 보내서 기강 다지기를 강력하게 주문한 게 불과 지난 월요일이었는데요, 사흘도 되지 않아서 특감반 직원들의 비위가 줄줄이 적발이 되면서 더 이상 말로는 공직기강을 세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는데 지지율이 떨어진 것도 오늘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이번 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었죠.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대 아래 최저치가 나왔습니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청와대의 진짜 걱정은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수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가졌던 도덕적인 우월성, 그리고 공직기강마저 흔들린다면 집권 3년 차 성과를 내기 전에 힘부터 빠질 거라는 판단도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조정영,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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