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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노조, '임원 폭행' 사과…관련자 경찰 출석 통보

<앵커>

회사 간부를 폭행한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킨 유성기업 노조가 폭행 사태는 유감이라고 사고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8년 동안 계속된 사측의 노조파괴 행위가 근본 문제이며 노조도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성기업 노조는 지난 2011년 노사가 합의한 주간 2교대 근무제가 이행되지 않자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그러자 회사는 새 노조를 설립해 단체 협약을 맺고 기존 노조의 조합원 27명을 해고했습니다.

대법원은 최근 이를 불법 해고로 판결했지만, 이 과정에서 노사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이승열/금속노조 부위원장 : 용역 깡패를 동원한 폭행, 징계, 해고, 고소, 고발, 조합원들의 일상까지 카메라로 밀착해서 감시하는, 정말 인권을 유린하는 행동들이 수없이 자행됐습니다. 그 기간이 무려 8년입니다.]

노조는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45일간 점거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던 지난 22일 조합원들의 김 모 상무 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파장이 커지자 노조 측은 오늘(29일)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폭행은 사측의 무책임한 태도에서 기인했다고 밝혔습니다.

6년간 임단협은 결렬됐고 사측이 교섭에도 나서지 않아 조합원들의 분노가 폭발 직전에 달한 것이 불상사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도성대/금속노조 충남지부 유성아산지회장 : 당일 상황은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입니다. 경찰도 폭행은 2~3분 정도라고 밝히고 있고 실제 폭력 상황은 1~2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폭행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조사를 진행하고 폭행에 가담하거나 경찰 진입을 막은 혐의로 조합원 11명에게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폭행 사건은 유감이라며 불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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