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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단풍 구경 갔다가 '아뿔싸'…산악사고 예방하려면 '표지판'을 기억해라?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8.10.27 09: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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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리포트+] 단풍 구경 갔다가 아뿔싸…산악사고 예방하려면 표지판을 기억해라?
울긋불긋한 단풍이 장관을 이루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단풍철에 접어들면서 등산객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경치처럼 산이 항상 평화롭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이맘때쯤이면 산악사고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설악산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시작되는 곳인데요. 강원도 소방본부 특수구조단 119 산악구조대에 따르면, 최근 설악산에서도 무리한 산행, 실족 등으로 구조 요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리포트+에서는 119 산악구조대의 활동을 통해 가을철 산악사고의 위험성을 알아보고 예방법까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27일/9시] 단풍 구경 갔다가 '아뿔싸'…산악사고 예방하려면 '표지판'을 기억해라?■ 산악사고 가을철에 집중…실족추락 사고가 30% 이상으로 가장 많아

강원도 소방본부 특수구조단 119 산악구조대는 설악산 입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SBS 모닝와이드 취재진이 산악구조대의 활동을 직접 따라가 봤는데요. 구조대원들은 산악사고가 늘어나는 9~10월 사이 하루 평균 15시간을 산에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산에서 벌어지는 구조 활동은 구조대원들에게도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산 정상과 가까운 지점에서 사고가 나면, 구급차를 이용할 수도 없기 때문에 구급대원들은 매번 산길을 따라 걷거나 뛰어 올라가야 합니다. 또 사고 발생 지점이 가파른 지형인 경우가 많아 무거운 장비를 들고 움직여야 하죠. 밤에도 구조활동은 계속되는데요.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사람이나 길을 잃은 등산객까지 구조하려면, 쉬는 시간 없이 바로 출동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리포트+27일/9시] 단풍 구경 갔다가 '아뿔싸'…산악사고 예방하려면 '표지판'을 기억해라?실제로 가을철에 산악사고가 더 자주 발생합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최근 3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주요 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구조출동 건수는 2015년 1,475건, 2016년 1,598건, 2017년 1,44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3년간 총 4,518건의 구조활동 중 9~10월 사이에 출동한 건이 1,002건으로 전체의 22.2%를 차지했습니다.

또 산악사고 유형으로는 실족추락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가 1,4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난사고가 667건, 개인질환이 391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 "저 지금 10-10에 있어요"…산악사고 예방하려면 '표지판'을 기억해라?

산악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고가의 기능성 제품은 아니더라도, 등산에 적합한 신발과 옷을 착용하고 산행에 나서야 합니다.  특히 일교차가 큰 가을 산행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방한 의류가 필수인데요. 해가 진 뒤에 찬 바람을 맞으면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이 커집니다.

필요한 경우 등산 스틱을 챙겨 산에 오르는 것도 산악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스틱도 올바르게 사용해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데요. 스틱 전체에 체중을 골고루 분배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산에 오를 때는 스틱의 아래쪽을 잡고 하산할 때는 위쪽을 잡으면 무릎에 무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리포트+27일/9시] 단풍 구경 갔다가 '아뿔싸'…산악사고 예방하려면 '표지판'을 기억해라?가을철에는 낮이 긴 여름보다 해가 빨리 떨어지기 때문에 하산 일정을 넉넉히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 위치 표지판 번호를 숙지해 두면 사고 발생 시 구조대가 사고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리포트+27일/9시] 단풍 구경 갔다가 '아뿔싸'…산악사고 예방하려면 '표지판'을 기억해라?특히 설악산 등 강원 지역에서 등산할 경우, '강원소방119' 앱을 설치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앱을 활용하면 전파가 약한 곳에서도 GPS를 활용해 신고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감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