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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완화가 비핵화 촉진" 文 설득에도…프랑스는 무호응

<앵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순방 중인 유럽 나라들 설득에 나섰습니다. 제재를 풀어주는 게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건데 첫 상대였던 프랑스의 반응은 '아직은' 이 정도였습니다.

파리에서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도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제재 완화가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한이 핵을 내려놓으면 내려놓을수록 핵에 의존하지 않고도 북한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설 때'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제재 완화는 비핵화 완결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국제사회 통념에 변화를 촉구한 겁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평화 프로세스 성공을 위해 끝까지 동반자가 되겠다고 했지만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에는 호응하지는 않았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프랑스의 경우에는 무엇보다도 비핵화가 완전하고 불가역적이며 검증 가능해야 한다는 데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기대했던 답은 아닌 셈입니다.

청와대는 그래도 '제재 완화'가 비핵화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걸 국제사회 공론의 장에 처음 띄워 올린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19일 벨기에 아셈 회의에서 영국, 독일 총리와도 만나 같은 내용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인데 유럽을 설득해 미국이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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