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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관함식 해상 사열…"강정마을 사면복권 검토"

<앵커>

오늘(11일)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해군 국제관함식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해상 사열이 열렸습니다. 관함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 강정마을 주민을 만나서 강정기지 반대운동을 하다 기소된 사람들의 사면복권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해상초계기와 작전 헬기가 편대 비행으로 해상 사열의 시작을 알립니다.

선두에 나선 건 우리 해군 율곡이이함.

사열을 지휘하는 일출봉함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경례하며 사열을 받았고 2천6백 명의 시민이 함정에 올라 사열을 지켜봤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호주 등 10개국 함정들은 최영함을 따라 사열했고 미 해군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 함도 사열에 참석했습니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립 결정은 2007년 참여정부 때 이뤄진 일입니다.

오늘도 관함식 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강희봉/강정마을회 회장 : 공동체 분열은 이어지고 있고 상처는 아물지 못한 채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안보를 위한 일이더라도 절차적, 민주적 정당성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주민공동체가 붕괴되다시피 했습니다. 그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주민들이 요구해온 사면복권에 대해서도 재판이 확정되는 대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정 기지 반대운동과 관련해 기소된 주민과 활동가는 모두 6백여 명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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