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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절반 미세먼지 '나쁨'…마스크 써야 할 수준

<앵커>

지하철 탈 때 공기가 탁하다고 느낀 분들 많으실 겁니다. SBS가 서울 지하철역의 미세먼지 농도 조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절반 넘는 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역은 모두 254곳입니다.

서울시 전수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128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81마이크로그램 이상, 즉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상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44마이크로그램 정도니까 2배쯤 되는 겁니다.

미세먼지 예보등급 3단계, 즉 마스크를 써야 하는 수준입니다.

역사 전체적으로 공기 질이 가장 안 좋은 역은 한성대입구역, 시청역, 명동역 순입니다.

평균이 100마이크로그램을 넘었습니다.

역사 안 위치를 나눠보면 역시 지하철이 오가는 승강장이 평균적으로 가장 나쁩니다.

강동역, 발산역, 광나루역 승강장 공기 질이 가장 좋지 않습니다.

반대로 승강장보다 바로 위층 매표소나 대합실 공기 질이 더 나쁜 역도 있습니다.

명동역과 동대문역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환승역이나 쇼핑가가 밀집해있는 경우입니다.

지난 3년간 지하철역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용호 의원/국회 국토교통위 (무소속) : (지하철 미세먼지 농도는) 인체에 치명적일 정도로 나쁩니다. 환경부나 서울시가 (미세먼지) 기준을 대폭 강화해서 국민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봅니다.]

환경부가 노후 환기설비 개선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개발하겠다고는 하지만 당장은 물청소 외에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유미라)     

▶ 서울 지하역사 공기질 측정 결과 (자료제공 : 무소속 이용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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