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휘발유탱크 폭발화재 원인 '오리무중'…경찰 수사

강청완 기자 blue@sbs.co.kr

작성 2018.10.08 08: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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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의 저유소 휘발유탱크에서 발생한 폭발화재와 관련해 관계당국이 본격적인 원인 조사에 나섭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오늘(8일) 새벽 대한송유관공사 고양저유소 휘발유탱크 화재의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폭발 원인과 과실 여부 등을 규명하는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저유소 주변으로 CCTV 확보 범위를 확대해 폭발 원인에 외부적 요인이 있는지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또 화재 자동감지 센서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초기 진화에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만큼 안전조치가 미흡했는지 여부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다만 관계기관 합동 현장감식은 오늘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화재 진화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돼 일정 조율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소방당국은 옥외탱크 1기가 불에 타고 휘발유 약 266만3천ℓ가 연소해 43억4천951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추산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 10시 56분쯤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옥외탱크 14기 중 하나인 휘발유 탱크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는 탱크에 있던 휘발유 440만ℓ 중 남은 물량을 다른 유류탱크로 빼내는 작업과 진화작업을 병행한 끝에 17시간 만인 오늘 새벽 3시 58분께 완전히 꺼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저유소에서 직선거리로 약 25㎞가 떨어진 서울 잠실 등에서도 관측될 정도로 긴 검은 연기 띠가 형성돼 주민들이 하루종일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경기 고양과 서울 은평·마포지역 주민들에게는 실내에서 창문을 열지 말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고, 근처 창릉천 수질오염 예방을 위한 방재둑 설치작업 등이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