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학용품서 환경호르몬·가습기살균제 물질 검출

강청완 기자 blue@sbs.co.kr

작성 2018.10.04 22: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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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지우개, 필통, 물감 등 학용품과 완구류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환경호르몬과 가습기살균제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BS가 입수한 환경부 2017년도 어린이용품 유해물질 실태조사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우개, 필통, 캐릭터시계 등 총 63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지우개 7종, 비치백 1종에서는 씹거나 삼켰을 경우를 가정할 때 환경부 유해인자기준을 초과하는 위해성이 확인돼 판매중지 및 회수조치가 권고됐습니다.

해당 제품은 빅청소지우개 (하늘색), 소프트점보 (분홍, 연두), 4B점보 미술용 (흰색), Tombow 지우개 (흰색) 미니지우개 6P (빨강, 검정) 등입니다.

또 필통과 캐릭터시계 등 55개 제품에선 어린이용품특별법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해당 제품에 주로 든 성분은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 때 쓰는 화학첨가제 프탈레이트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호르몬으로 확인됐습니다.

프탈레이트는 유해성 때문에 유럽연합 등에서는 사용이 금지됐고 우리나라에서도 사실상 금지에 가까운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물감에서는 가습기살균제 물질 가운데 하나인 CMIT/MIT가 검출됐습니다.

물감에서 검출된 CMIT/MIT 양은 21~80 mg/kg, 12~77mg/kg로 화장품 등 혼합물 기준치인 15mg/kg, 100mg/kg를 초과하는 양입니다.

물감에 든 CMIT/MIT의 경우 가습기살균제 물질처럼 호흡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피부 접촉시 알러지나 발진 등 피부 감작성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경부는 위해성 초과 8개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중지 및 회수 조치를 권고하고 일부 사업자에 대한 고발 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어린이용품법 기준치 초과 55개 제품 명단을 관할 부처인 산업자원부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문제가 된 제품은 주로 삼키거나 씹었을 때 독성이 확인된 제품이므로 당장 사용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아이들이 입으로 가져가지 못하게 지도할 것을 학부모나 교사에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