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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편에 서겠다"던 故 노회찬…시민 움직인 진정성

<앵커>

오늘(27일) 고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에 참석한 많은 시민 추모객들은 노 의원이 자책했던 마지막 허물보다는 일평생 소외된 사람 편에 서 왔던 그 진정성을 기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권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故 노회찬 의원 (지난 2012년 10월) : 한 달에 85만 원 받는 이분(청소 노동자)들이야말로 투명인간입니다. 저는 이제 이분들이 냄새 맡을 수 있고 손에 잡을 수 있는 곳으로….]

항상 우리 사회 투명인간 곁에 서 준 고 노회찬 의원, 국회 청소노동자들은 잠시 일손을 놓고 나와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故 노회찬 의원/선거연령 하향 촉구 긴급 기자회견 (지난 3월) :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3·15 마산의거, 다 고등학생들이 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만든 민주주의 우리 지금 누리고 있습니다.]

[이민서/중학교 2학년 : 선거권도 없는 저희들, 진짜로 약자의 말을 들어주시고…]

평소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에게도 '정치인 다운 정치인'으로 기억됩니다.

[박윤정/주부 : 기득권에 들어가서 잘 살 수 있었잖아요. 그런 길을 마다하고…이런 분이 국회에 정말 열 명이라도 계셨으면….]

정의당 당원과 후원금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어리석었다고 자책했던 노 의원의 마지막 허물보다는, 그가 살아온 삶의 진정성에 사람들은 더 주목한 겁니다.

[김성완/정치평론가 : 낡은 신발 같은 정치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약자가 있는 곳에 뛰어다녔고 그들과 함께 고민하고….]

닷새 동안 전국에서 7만 명이 넘는 시민이 빈소와 추모행사를 찾았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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