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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들고 못 타요"…폭염 속 '컵 쓰레기' 하차장 된 정류장

<앵커>

이런 날씨에는 아이스 커피 같은 찬 음료 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버스 탈 때 이런 음료수를 들고 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컵은, 그 음료수는 어디에다 버릴지 한지연 기자가 취재해봤습니다.

<기자>

푹푹 찌는 한낮 버스 정류장. 음료 컵을 들고 버스에 타려다가 운전기사의 안 된다는 말에 급히 친구에게 컵을 주고 타거나, 올라탔던 버스에서 내리는 승객도 있습니다.

[승객 : 바보야! 여기 쓰레기통 없어?]

올해부터 서울시에서는 버스에 음료나 음식물을 들고 탈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아 이런 해프닝이 자주 일어납니다.

그러다 보니 정류장 의자 밑에 칸막이 위에 옆 화단에까지 일회용 컵을 그냥 버리기 일쑤입니다.

정류장 주변에 쓰레기통이 있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버스정류장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지켜봤습니다.

불과 두 시간여 만에 쓰레기통이 차고 넘쳐 그 주변까지 쓰레기 더미가 쌓입니다.

[환경미화원 : 이제 오전에 비우고 지금 또 비우고 이따가 또 비우고 하니까는…대중 없어요.]

서울시가 정류장 주변에 쓰레기통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시민 반응은 엇갈립니다.

[최원호/서울 동작구 : 바로 버릴 수 있게 좀 (정류장) 근처에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주변 상인 : 난리야. 말도 못해요. 냄새나는 거. (쓰레기통이) 차라리 없으면 좋겠어. 없으면 이거 안 놓을 거 아니야.]

버스정류장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곳인 만큼 음료수 컵이나 쓰레기는 정류장에 가기 전에 미리 처리해야만 서로 눈살을 찌푸리는 일은 피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 V 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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