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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 안 잠근 차' 이렇게 많다니…'절도범 표적' 주의!

<앵커>

문을 잠그지 않는 차를 잇달아 훔쳐 제 차처럼 타고 다닌 40대 노숙자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취재진이 조사해 봤더니 문을 잠그지 않은 차가 의외로 많았습니다.  

배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울주군 청량파출소에 주차된 경찰관의 차량을 타고 부산까지 달아난 46살 전모 씨, 그제(22일) 새벽 부산 해운대역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전 씨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부산 해운대역 인근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전 씨는 지난 16일 부산에서 울산으로 올 때도 훔친 차량을 타고 왔습니다.

전 씨는 이 차량을 도롯가에 버린 뒤 이틀 동안 울산에 머물다 청량파출소 경찰관의 차량을 훔쳐 타고 다시 부산으로 간 겁니다.

[최해영/부산시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차를 확인하다가 차량 문이 열린 차는 훔쳐서 타고 가는 수법이었습니다. (교통수단으로 생각하는 건가요?) 그렇죠. 단순히 이동수단으로 사용하고 버리는 수법이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울산에서 도난 신고된 차량 202대 가운데, 상당수가 이처럼 문 열린 차량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차된 차량 문을 하나씩 열어보고 열린 차에 차 열쇠까지 있으면 그대로 타고 도주하는 겁니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차들의 문이 열려 있는지 아파트 측의 협조를 얻어 확인을 해봤습니다. 확인해 보니 주차된 차량 40여 대 중 4대의 차량 문이 열려있습니다.

[김은영/울산시 남구 삼산동 : 이중주차되어 있어서 제 차 주차 시키려고 조심조심 밀려고 차 문을 (잡고 미는) 상황에 갑자기 확 문이 열리더라고요. 너무 당황해가지고… ]

특히 문을 잠그면 자동으로 백미러가 접히는 최신 차량의 경우 백미러가 접혀있지 않았을 때는 차량 절도범의 표적이 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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