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온' 날자마자 날개 추락…동일 계열 90여 대 운항 중단

김혜영 기자 khy@sbs.co.kr

작성 2018.07.19 07:37 수정 2018.07.19 08: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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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17일) 장병 5명이 목숨을 잃은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는 회전 날개가 동체에서 분리되며 일어났습니다. 부품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동일 기종의 모든 헬기 운항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습니다.

보도에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산 상륙 기동 헬기 마린온이 4, 5초 정도 날더니 회전날개가 분리되며 추락합니다.

동체는 폭발해 형체 분간이 안 될 정도이고 분리된 회전날개는 비교적 온전합니다.

지난 2016년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슈퍼 푸마 헬기 추락사고와 거의 똑같습니다.

당시 사고는 회전날개에 동력을 전달하는 기어 박스 결함이 원인이었습니다.

마린온의 모체인 수리온은 이 슈퍼 푸마를 토대로 개발돼 회전 날개와 기어 박스 등 핵심 부품이 똑같습니다.

전력화를 서두르다가 같은 결함을 걸러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육군은 수리온 90여 대의 운항을 전면 중지했습니다.

각각 구조용과 산불 진압용으로 도입해 운용 중이던 경찰청과 산림청, 그리고 지난 5월 도입 이후 조종사 교육을 실시해 온 제주소방본부도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최기영/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선진국 같은 경우에는 몇 단계에 걸쳐서, 운용하고 있는 기간도 계속해서 시험을 한쪽에서 수행하거든요.]

계기판 결빙 현상 등 지금까지 지적된 문제들과는 차원이 다른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국내 항공산업의 명운이 걸린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