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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친구를 도와주세요!" 중학생들의 호소…무슨 사연?

SBS뉴스

작성 2018.07.16 16:18 수정 2018.07.16 18: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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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김지유 'ㅇ' 중학교 전교회장, 오현록 'ㅇ' 중학교 국어교사, 황필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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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저도 지난 주말에 SNS를 통해서 이 글을 읽었습니다. 출근길이었는데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저도 참 이 글을 꼼꼼히 다시 한번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그랬는데 어린 학생들의 우정이 정말로 아름답다 이런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대한민국에서 지금 난민 문제는 감성적으로만 접근할 수 없는 문제가 되어버렸죠.

이 문제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기 위해서 오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특별히 여러분 모셨습니다. 조금 전에 영상에 나왔던 이란 소년, 난민 지위 인정을 해서 함께 학교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했던 친구 김지유 양. 그리고 오현록 선생님 나오셨고요. 난민 문제에 누구보다도 천착하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황필규 변호사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황필규 변호사님도 이 청원 우리 학생들이 아마 청원도 하고 그러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사안 잘 알고 계시죠?

▶ 황필규 변호사: 알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 황필규 변호사: 그 사실 이제 난민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고 평범한 사람들이고 저는 뭐 이렇게 선생님이나 학생분들이 훌륭한 일을 하셨지만 특별한 한국 국민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어떻게 보면 평범한 한국분인데 같이 지내는 사람 생각하는 마음이 있을 뿐이고 보통 사람들이지만 난민은 특별한 사정 그러니까 박해의 위험성이 있다는 그런 특별한 사정이 있고 그것을 어떻게 같이 해결할 거냐를 고민하는 그런 과정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난민에 대한 어떤 공포나 편견이 필요없고 우리가 바로 곁에 있으면 정말 자연스러운 우리 중의 일부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계시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지유 양이 친구로서 열심히 그 이란 출신의 친구를 돕기 위해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친구들이 모두 한마음이에요?

▶ 김지유 학생: 지금 돕고 있는 친구들은 다 같이 한마음으로 이 친구가 계속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해 주려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언제 이렇게라도 우리가 도와야겠다, 시작한 시점이 언제쯤 됩니까?

▶ 김지유 학생: 맨 처음에 간단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이제 자세한 사정을 알고 나서 이제 이 친구가 많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을 알고 더 도우려고 모두가 나서게 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지유 학생도 그 이란 친구와 직접적으로 잘 아는 사이에요?

▶ 김지유 학생: 네.

▷ 주영진/앵커: 같은 반 친구입니까, 혹시?

▶ 김지유 학생: 같은 반은 아닌데 임원 활동이나 하면서 같이 알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선생님, 학생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우리가 이 친구, 이란 친구를 도와야겠다, 같이 학교 좀 다녔으면 좋겠다고 움직이고 있는데 이것을 선생님도 거의 같은 시점에 같은 생각을 하셨어요? 아니면 학생들이 먼저 움직인 다음에 우리 제자들이 이런 기특한 생각을 다 했네 이렇게 생각하셨습니까?

▶ 오현록 교사: 약간 시차는 있습니다마는 학생들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학생들이 친구의 어려움을 알고 도와달라고 하는데 친구들한테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또는 그러니까 그렇게 외면하거나 이렇게 방관하는 학생들로 키워서는 안 된다는 생각들을 저희 선생들도 하게 됐습니다. 학생들 때문에.

▷ 주영진/앵커: 오히려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움직이게 만든 그런 상황이네요.

▶ 오현록 교사: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김지유 양, 지금 이 친구 돕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어요? SNS 글은 저도 봤어요. 그런데 사진이나 이런 거 보니까 참 잘 만들었다 이런 생각도 들던데.

▶ 김지유 학생: 직접 피켓을 만들어서 이 친구를 도우려는 움직임도 있고요. 직접 만든 피켓을 가지고 피케팅을 나가려고 앞으로 계획 중에도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희 반 회장을 살려주세요, 한국인, 난민 서로 눈물 흘리면서 손을 맞잡는 그런 그림도 있고 편견에 가려진 진실을 봐주세요라고 하는 그런 글도 상당히 저는 이것 때문에 사실은 조금 울컥했습니다. 할 수 있어, 포기하지 마. 할 수 있어, 포기하지 마. 그러면 사실 지금 이 이란 친구가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지금 난민 지위를 아마 다시 또 신청을 할 것 같은데 지금 이슬람교도에서 뭐 기독교도로 종교도 바꾸고 그런 측면에서 저희가 직접 이 자리에 부를 수는 없었는데 그 친구의 이야기를 SBS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서 들어봤습니다. 과연 우리 이란 학생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시청자 여러분 함께 들어보시죠.

# VCR

▷ 주영진/앵커: 죄송합니다. 저는 이란 학생을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했는데 한국말을 정말 잘하네요. 거의 저렇게 목소리만 들어서는 우리나라 학생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 오현록 교사: 7살 때 한국에 와서 한국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지금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9년간. 그래서 사실 이란말은 잘 못하고 이란 문화는 거의 잊어버린 상황입니다.

▷ 주영진/앵커: 오히려, 오히려 이란말은 한국말보다도 못하고 이란 문화는 많이 잊어버린 그런 상황이고. 그리고 아마도 종교를 바꾸면서 이란으로 돌아가게 되면 박해를 받을 수도 있다 이것 때문에 지금 난민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아마 호소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김지유 학생. 그동안 여러 차례 움직임이 있었습니다만 사실 결과는 아직까지는 좋지는 않은 것 같고요. 이제 남은 것은 다시 한 번 청원을 제기하고 이 청원이 받아들여지는 건데 어떻게 우리 학생들은 계속해서 끝까지 그 이란 친구와 함께할 생각이에요, 어때요?

▶ 김지유 학생: 저희 학생들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힘이 최대한 닿는 한 저희가 할 수 있는 데까지만 이 친구를 돕기 위해서 노력하려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이란 친구가 우리 김지유 양을 비롯한 친구들한테 특별히 고맙다거나 이런 의사표시를 자주 해요? 요즈음도 매일 보죠?

▶ 김지유 학생: 매일매일 너무 고맙다고 너희 때문에 내가 이렇게까지 견디고 계속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매일매일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울지는 않고요?

▶ 김지유 학생: 네, 네.

▷ 주영진/앵커: 울지 않고 씩씩하게 우리 김지유 양 비롯해서 돕는 친구들도 씩씩하게. 황 변호사님, 우리 이란 학생 사연에 대해서는 시청자 분들도 혹시 모르셨던 분들도 많이 이해를 하셨을 것 같아요. 그러면 일단 현실로 다시 돌아와봐야겠죠. 우리 법원에서는 난민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아마도 1심과 2심이 바뀌었던 걸로 저는 알고 있어요. 처음에는 받아들였는데 나중에는 이게 현실화되지 않은 위험이다, 박해라고 하는 것이. 실제로 그런 식으로 박해를 당할지 어떨지 모르는 상황에서 난민 신청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 아마도 이 결론이 그냥 굳어진 거죠?

▶ 황필규 변호사: 일단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게 결론이 뒤바뀔 우리 학생들이 돕는다고 해서, 선생님들이 돕는다고 해서 결론이 뒤바뀔 수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황필규 변호사: 사실 종교적 박해는 특히 난민 인정 사유의 대표적인 사유고요. 이란에서 이제 기독교 개종자들에 대한 박해가 있다는 것은 또 알려진 사실이고 법무부도 인정한 바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제 구체적인 사실 관계에서 좀 다툼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요. 또 한국의 어떤 난민 인정 제도나 어떤 기준 자체가 과도하게 좀 높게 설정되어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어떤 종교 박해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주목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마치 무슨 종교지도자급은 되어야만 난민이 인정되는 것처럼 바라보는 시각이 법무부나 법원에 분명히 존재를 하고요. 그런데 그것은 어떤 난민법이나 난민 협약의 정신에 정면으로 반한다. 그래서 사실은 평범한 종교인이라도 당연히 박해를 받을 수 있는 거고 박해 가능성이 있는 거고 그런 면에서 조금 더 어떻게 보면 국제기준에 부합되는 그리고 난민법의 취지에 맞는 어떤 심사를 한다고 했을 때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다시 난민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신청을 하게 되면 이제 앞으로 법원의 심리나 또 정부의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황필규 변호사: 실제로 그런 딱 이란 어떤 기독교 개종자 사례가 있습니다. 대법원까지 가서 불허가 됐지만 그 당시에는 UN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서도 이해가 안 된다, 도대체 이란에서 당연히 박해 가능성이 있는데 한국 정부에서 왜 인정을 안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어떤 결정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법무부 단계에서 재신청을 했었고 법원까지 가기 전에 법무부에서 난민 인정을 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사실 이 말씀 듣다 보니까 또 걱정되는 것이 이 난민 문제가 우리나라에서 우리의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사실은 그 거론되던 나라에 대해서 좀 우리 국민들이 자칫 또 지나치게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 난민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신청한 분들의 절박함도 함께 이해는 하지만 예멘이나 이란에 대해서 혹시 우리 국민들이 그런 나라였어? 저렇게 나쁜 일을 하네? 뭐 무슬림, 이슬람교도들은 왜 이렇게 서로 종교에 대한 타 종교에 대한 관용이 없을까? 이런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지 않을까 이런 부분도 걱정도 되고 이게 난민 문제 이중성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황필규 변호사: 결국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평범한 사람들이다, 보통 사람들이다. 다만 박해의 위험성에 놓인 어떤 특별한 사정이 있을 뿐이다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우리 주변에 있다는 거죠. 이제 무슬림분들에 대해서 말씀하시지만 이미 수만 명 되는 분들이 저희와 같이 생활을 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 사실 문제제기를 한 분은 없었거든요.다만 이제 어떤 특정 사건을 계기로 뭔가 잘못된 편견이나 어떤 공포가 자리 잡으면서 이제 좀 왜곡된 이야기들이 되고 그것이 어떻게 보면 그 공포를 더 증폭시키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고요.

저희가 뭐 예전에 중동으로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들이 이제 사실은 어떤 근로를 가셨던 경험도 있고 최근에 또 아무튼 중동이나 어떻게 보면 그 이슬람국가들을 상대로 굉장히 다양한 경제활동을 한국이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같이 살고 있는 공간인데 어떤 걸 계기로 해서 공포나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고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공포나 불안감이 과연 근거가 있는 건지, 근거가 없다면 근거가 없다는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고 근거가 있는 공포가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건가를 같이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그런 어떤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선생님 황필규 변호사께서 이 난민 문제를 바라보는 그 시각에 대해 한번 차분하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우리 이란 소년, 제자로 매일 가르치고 계신데 어떻습니까? 우리 학교 안에서 이런 난민 문제에 대해서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런 시간들 계속해서 좀 갖고 계신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 오현록 교사: 저희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3학년 학생이잖아요. 그래서 3학년 학생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이 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게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토론회도 한번 벌어진 적이 학교 차원에서 있었고요. 그래서 학생들은 인식이 지금 일반인들보다는 오히려 지금 감정적인 호소만이 아니라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사실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그런 어떤 테러라든지 그다음에 사회적 범죄, 난민으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학생들은 그것의 원인이 바로 그 어떤 난민을 포함한 외국 이주민들에게 가해지는 우리 사회나 외국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차별이나 불평등, 가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 친구 같은 경우 저희가 너무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학교 사회에는 그런 불평등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입니다.

▷ 주영진/앵커: 학교는 그런 불평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김지유 학생. 우리 친구 이야기하려고 이 자리에 나왔잖아요. 우리 시청자분들한테 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마지막 하고 싶은 말 있다면, 우리가 왜 이 친구를 도와달라고 이야기를 하는지.

▶ 김지유 학생: 일단 3년 동안 계속 같은 학교에서 친구로서 지내왔던 다른 아이들과 다름이 없는 아이였는데 그래서 이 친구가 계속 저희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으면 싶어서 모든 학생들이 나서서 이 친구를 돕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이란 학생을 돕기 위해서 학교 친구들이 난민 지위 인정해달라고 SNS 통해서 열심히 또 활동을 하고 있고요. 선생님들도 그런 학생을 돕고 있고. 난민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이번 계기에 정말 진지하게 한번 고민해서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이웃이다라고 하는 인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또 난민 문제 전문 변호사께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서로가 함께 살아도 아무런 걱정이 없는 그런 세상, 또 난민 문제에 대해서 분명히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도 당연히 생각을 또 해야 하는 부분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황필규 변호사님이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 분과는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걱정 말아요, 그대 이 노래와 함께 여기서 우리는 작별인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은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